조규성. 연합뉴스"100% 잘한 결정이라 생각해요."
조규성(미트윌란)은 지난 7월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로 향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진출에 도전했지만, 일단 전북에 잔류했다. 계속 유럽 진출을 꿈꿨고, 결국 여름 이적시장에서 덴마크로 이적했다.
당연히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빅리그의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규성은 담담했다. 한 단계씩 밟아나가면서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조규성은 10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100%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K리그 팬들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도전이라 생각했다. 덴마크라 아쉽다고 하는데 후회는 없다. 스텝 바이 스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개막전 축포를 시작으로 수페르리가에서 5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골맛을 봤다.
조규성은 "덴마크도 피지컬을 요구하는데 K리그도 그렇다. 그래서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웃었다.
조규성도 유럽 5대 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실제 조규성의 동료였던 구스타프 이삭센이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소리 카바가 스페인 라리가 라스팔마스로 이적했다. 유럽 매체에서는 조규성의 5대 리그 이적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조규성은 "누구에게나 5대 리그는 가고 싶은 리그일 것"이라면서 "나도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꿈, 동기부여가 없으면 축구를 하는 이유가 없다. 스텝, 스텝을 밟아가면서 5대 리그 진출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진출 후 첫 한국으로의 소집이다. 지난 9월에는 유럽 원정(영국)이었기에 사실상 첫 시차 적응 경험이다.
조규성은 "덴마크에서 아시아인만 봐도 좋은데 오픈 트레이닝이라 팬들이 와서 좋다. 팬들이 오면 자신감도 붙는다"면서 "출전시켜준다면 당연히 뛸 수 있다. 시차 적응을 처음 해보는데 힘들다. 자다가 나왔다. 다시 한 번 해외파 형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웃었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4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조규성은 여전히 '경쟁'을 말하고 있다.
조규성은 "대표팀에 올 때마다 항상 경쟁이라 생각한다. 당장 안 뽑혀도 이상하지 않기에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는다. 공격수로서 골도 골이지만, 공중볼에 자신있다. 피지컬로 상대를 이겨서 공을 소유하고,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강점을 잘 살리겠다"면서 "홈 2연전인데 꼭 승리하고 싶다. 아직 홈 승리가 없다. 원정에서 승리하고 왔으니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