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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쏜 '신호탄', 반도체 기대감↑…남은 불안요소는?

기업/산업

    삼성이 쏜 '신호탄', 반도체 기대감↑…남은 불안요소는?

    삼성 반도체 이어 SK하이닉스도 3Q 1조대 적자 만회 전망
    D램 흑자 전환 가능성 거론…낸드 적자는 여전할 듯
    中공장에 장비수출 규제 대상서 제외에도 '불확실성' 남아

    연합뉴스연합뉴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의 신호탄을 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성적표에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관심은 회복한 적자 규모에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3조 4023억 원, 2분기 2조 8821억 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엔프엔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의 전망치 평균)는 1조 6천억 원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4천억 원이다. 이는 잠정실적으로 사업부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1분기와 2분기 4조 원 중반대의 적자를 보인 반도체(DS) 사업부가 1조 원가량 적자폭을 만회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적자를  1조 원 이상 돌려세우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분위기에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이 같은 실적 개선은 D램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D램 가격 동향지표인 DXI지수는 6주 연속 상승하며 바닥 대비 15% 상승했다. 올해 초부터 진행한 감산과 재고 소진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업황 회복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시장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AI(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에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시작된 SK하이닉스의 D램 업종 내 아웃퍼폼의 근간인 HBM3, DDR5 우세 포지션은 단기적으로 훼손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적 회복 속도에 발목을 잡는 건 낸드플래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낸드가 D램보다 업계의 재고 수준이 높고 수익성이 낮아 감산 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PC와 스마트폰 등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낸드는 D램보다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2분기 2조 원대로 추정되는 '낸드' 적자는 3분기는 물론 4분기에도 '조 단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불안요소는 미중 패권 갈등이다. 
     
    최근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규정해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했다. 대상은 삼성전자의 중국 낸드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 공장이다. 삼성전자 낸드와 SK하이닉스 D램의 각각 40%를 생산하는 곳이다.
     
    당장 중국 공장이 반도체 생산기지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도할 수 있지만, 미국이 중국 반도체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현재도 VEU 규정에 따라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은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의 'V자'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미중 갈등으로 반도체 업황 이면에는 항상 불확실성이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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