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 혁신과 도전 제공대전과 충남에서 단체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이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는데, 대전과 충남에서는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 4명이 이들과 함께 총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3선 연임 뒤 정치적 행보를 고민하던 박용갑 전 중구청장은 올 초부터 본격적인 총선 출마 준비를 해왔다.
박 전 청장은 대전CBS와의 통화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은 바닥부터 속속들이 다 알고, 종합 행정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중앙정치를 하게 되면 국민과 더 소통하고 지역의 현안도 더 빨리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구에 출마할 계획인 박 전 청장은 황운하 국회의원과 당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서구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 지역구의 경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총선 160여 일을 앞둔 현재까지 박 의원이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속이 타들어 가는 모양새다.
장 전 청장은 "(박병석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선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또 가장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 만큼 의회에 (단체장들이) 많이 진입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대덕구에서 박영순 의원과 공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박 전 청장은 "민선 7기 구청장을 하면서 민선 8기 도전에서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대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정책을 많이 추진했던 데가 대덕구고, 여전히 지역 주민들이 일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며 "대덕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전과 충남 4명의 전직 기초단체장 포함한 42명은 지난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외 단체인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기꺼이 창과 방패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민주당 대전지역 구청장 4명 중 유일하게 '혁신과 도전' 창립 멤버 명단에 빠진 황인호 전 동구청장도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명선 전 논산시장은 논산·계룡·금산을 지역구로 하는 김종민 의원과 공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