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 씨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감 참석 방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및 '대리처방' 의혹 등을 폭로했던 공익신고자가 다음 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수원지검은 이 사건의 공익신고자인 조명현씨에게 오는 23일 고발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당시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조씨는 이 대표와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대리처방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지난 8월에는 이같은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조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대표 등의 부패행위를 고발했는데, 그 건으로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간다"며 "오늘 오후에 연락을 받아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가 넘겨받아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당시 배우자 김씨에게 제기됐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업무상 배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씨가 당시 자신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씨를 통해 음식값 등을 지불하게 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당시 유용 규모는 100건 이상, 금액은 2천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배씨만 단독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배씨는 이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2021년 8월 김씨와 함께 서울의 한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민주당 인사 3명(7만 8천원)과 수행원 1명 등 식사비용 10만 4천원을 결제한 혐의(기부행위)를 받는다. 지난 8월 1심 재판부는 배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를 배씨의 공범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김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