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빈대에 흰개미…지하철 스팀방역에 목조건물 검진 등 곳곳 방제대책

서울

    빈대에 흰개미…지하철 스팀방역에 목조건물 검진 등 곳곳 방제대책

    서울지하철 직물시트에 대한 고온 스팀청소.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지하철 직물시트에 대한 고온 스팀청소. 서울교통공사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졌던 빈대가 다시 나타나는가 하면, 목조건물에는 치명적인 흰개미가 발견되면서 곳곳에서 방제대책이 등장하고 있다.

    빈대의 경우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등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양상으로 발전하는가 하면,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도 빈대 추정 벌레가 기어다니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거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던 빈대가 최근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 발견되는가 하면, 인천의 찜질방에서도 출현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유럽에서 빈대 출몰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상황과 관련해, 서울 지하철의 직물소재 객실의자는 매달 고온 스팀청소로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또 세균측정기를 사용해 오염도를 공중위생 기준치의 절반인 200RLU 이하로 관리 중인데 최근 5년동안 측정 기준값을 초과하는 전동차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사가 운행 중인 서울지하철의 객실의자 소재는 59%가 직물이고, 스테인리스 12%, 복합 PC가 29%다.

    직물소재 의자는 고온 스팀청소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한편으로, 15년이 넘어 해지거나 훼손, 탈색된 2호선의 직물소재 의자는 올해 말까지 새로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자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전문 방역업체에 진단을 의뢰하는 방안 등도 강구중이다.

    그런가하면 주거용 한옥비율이 높은 종로구는 '목조주택 킬러'로 불리는 흰개미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서울 종로구청 제공 서울 종로구청 제공 종로구는 목조주택의 흰개미 발생유무를 진단하는 '목조주택 건강검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12월까지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목조주택 500여 세대를 상대로 진단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진단조사가 마무리되면 지역별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방제 우선순위와 대책을 수립한 뒤, 흰개미 결혼 비행철인 내년 3월과 4월을 전후해 집중 방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종로구는 지난 상반기 1차 사업대상으로 목조주택 48채를 선정해 흰개미 피해정도를 확인했는데, 주로 화장실이나 보일러실 등 물 사용이 많고 따뜻한 곳에서 흰개미 개체와 피해부재 등이 발견됐다.

    1차 사업 대상 목조주택에서 일부 흰개미들이 발견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사업대상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는게 구의 설명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풍부한 목조 문화유산의 중심지인 종로는 흰개미 피해 예방이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곳"이라며, "목조주택 거주민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