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연합뉴스대통령실 김승희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은폐 의혹'과 관련해 "사표 즉각 수리라는 꼬리 자르기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제기됐다.
23일 민주당 경기도당 김소연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의 열 살 초등생 자녀가 후배를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며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며 "사퇴로 무마 돼서는 안 되는 '권력형 학폭 은폐' 사건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김 비서관의 배우자는 학교로부터 자녀의 출석정지 처분이 떨어지자마자 SNS 프로필 사진을 김 비서관과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며 "학폭위가 열리기도 전에 피해자와 학교를 향한 무언의 협박이자 외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같은 방식의 1차 폭행이 있었음에도 지속성을 인정받지 못해 가해 학생의 강제 전학 처분은 이뤄지지 않았고, 석 달째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감찰과 수사를 통해 사실일 경우 파면 조치해야 할 심각한 사안이다"라고 했다.
윤 정부의 주요 인선 때마다 유사 논란이 반복돼 온 점에 대해서는 "김 비서관 역시 김건희 여사와 대학원 과정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의전 비서관으로 승진한 최측근"이라며 "정권의 자녀 학폭 및 권력형 은폐 의혹은 정순신 국수본부장 후보자, 이동관 방통위원장 등 올해만 세 번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포부가 있다면 '즉시 사표 수리'로 어물쩍 넘기지 말라"며 "공정한 수사로 권력형 학폭 은폐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