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된 가운데 이날 오후 군 당국이 소형 목선(빨간색 원 표시)을 양양군 기사문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내려와 귀순의사를 표명했다.
북한 주민이 동해상에서 배를 타고 귀순을 시도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만이다.
2019년 당시 탈북민들은 귀순의사를 밝혔지만, 반인륜 범죄자라는 이유로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된 바 있다.
배를 이용한 탈북은 지난 5월에도 있었다. 북한주민 9명이 생활고로 어업용 목선을 타고 서해상로 내려와 귀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봉쇄된 북·중국경의 경비강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배를 이용한 탈북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올 3분기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은 4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올 들어 9월까지 전체 입국 인원은 1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명에 비교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1천여 명 이상이 탈북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북중 국경봉쇄와 중국 내 이동 제한으로 탈북민 입국자가 이례적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국경 봉쇄가 일부 완화되고 중국 내 이동 제약도 해소되면서 다시 입국자가 증가한 것"이라며, "다만 향후 입국추이는 변수가 많아 현 단계로서 예측하기 어렵고, 코로나19 이전 시기의 탈북인원을 회복할지 여부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