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멈춤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 '드라켄' 모습. 독자 제공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경주월드에서 또 다시 놀이기구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
2년 사이 무려 3번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놀이기구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 37분쯤 경주시 보문로에 있는 경주월드에서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55m 높이에서 멈췄다. 사고 당시 드라켄에는 2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놀이공원은 안전조치에 나섰고, 20분 만인 오후 5시 57분쯤 놀이공원 소속 안전요원에 의해 수동으로 재가동됐다.
탑승객들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승강장에 다시 내렸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드라켄을 타고 있던 승객의 물건이 떨어지며 안전센서가 작동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승객 등의 물건이 떨어지며 안전센서가 작동해 드라켄 운행이 정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롤러코스터는 지난해 7월에도 운행 도중 승객의 신발이 떨어지며 관광객 20여명을 태운 채 55m 높이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탑승객들은 안전요원이 제공하는 안전고리를 착용한 후 1시간 만에야 점검계단을 통해 내려왔었다.
또 올해 6월에는 경주월드 일부 구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발키리와 메가드롭, 파에톤, 급류타기 4개 놀이시설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며 일부 탑승객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중대 사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관광객 안전을 위해 전문기관의 정밀 안전 점검을 거쳐 재가동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