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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언론 길들이기 멈춰라'…거세지는 '강제수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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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언론 길들이기 멈춰라'…거세지는 '강제수사' 후폭풍

    언론시민단체, 검찰의 언론사 강제수사 비판
    "윤석열 정권·정치검찰의 '언론 침탈' 폭거"
    "정부, 언론의 정치적 중립과 자율성 침해"

    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최근 언론사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YTN 민영화 등 언론계 현안을 놓고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언론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언론노조·참여연대·민변 미디어언론위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증언대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가 '언론 길들이기' 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검찰은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보도와 관련해 뉴스타파, JTBC, 경향신문, 뉴스버스 등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는 첫 발언 주자로 나서 언론사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를 놓고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언론 침탈' 폭거"라며 규탄했다. 
     
    한 기자는 "검찰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논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가짜뉴스', '허위뉴스'라고 주장한다"며 "현재 검찰은 '2011년 대검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건은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논리로 뉴스타파를 포함한 여러 언론사들이 허위 보도를 했다거나 허위임을 알고도 보고했다는 등의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와 뉴스타파는 이번 검찰 수사가 그간 뉴스타파가 진행해온 권력감시, 특히 검찰 권력 감시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다고 판단한다"며 "지난 대선 공간에서 그 어느 언론사보다 열심히 윤석열 후보 검증에 앞장선 뉴스타파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보도 이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온 MBC는 직접 작성한 '윤석열 정부의 탄압 일지'를 발표하고 "정부가 언론사의 정치적 독립과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일지에는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MBC 지배구조 장악 시도, 방송통신위원회·방송문화진흥원 이사 해임 강행, 국민권익위원회의 방문진 이사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자사 등이 담겼다.
     
    전국언론노조 이호찬 MBC 지부장은 "윤석열 정권은 출범 이후 국가 기관을 총동원해 MBC에 대한 탄압을 지속적으로 자행했으며, 현재도 온갖 불법·편법을 동원해 방문진 지배구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연일 MBC 보도를 '편파', '가짜뉴스' 등으로 매도하고, 광고주 압박, 민영화 등을 언급하며 MBC의 정치적 독립과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유진그룹이 YTN 공기업 지분 30.95%를 낙찰하면서 불거진 'YTN 민영화'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조 고한석 YTN 지부장은 "유진그룹 낙찰에서 드러나듯, YTN 민영화에 공익적 고려는 없다. YTN은 외환위기 당시 공기업 자금, 그러니까 국민의 돈으로 회생한 언론사"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는 대규모 기자 해직 사태까지 겪으며 공정방송 투쟁을 했고, 국민의지지 속에 신뢰도 1위의 언론사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적 자원인 보도전문채널을 민영화하는데, 그 어떤 사회적 논의도 없었음음은 물론이다. YTN 구성원들의 의견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토록 폭력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시간표에 쫓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4월 총선 전 반드시 끝내야 할 언론장악, YTN 무력화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에 대한 대응으로 방송통신위원장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대학교 이창현 미디어전공 교수는 "(정부가) 가장 먼저 할 일은 공영방송 장악을 멈추는 것이다. 공영방송 정상화의 첫 단추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합의제 운영"이라며 "방통위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구다. 그런데 대통령이 추천한 두 명의 위원이 모든 것을 파행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명 전부터 '아들 학폭 의혹'으로 언론의 지탄을 받았던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언급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공산당 신문, 방송'이라고 외치는 방송통신위원장을 그대로 두면 국민소통은 물건너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겠는데 방통위원장이 진영논리에 빠져 공영방송 탄압을 지속한다면 누가 대통령 말을 신뢰하겠는가"라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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