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4연승.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하위에 머문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삼성화재는 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2 25-22 25-23)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4승 1패 승점 11을 기록, 1위 우리카드(승점 14)를 3점 차로 바짝 쫓았다. 우리카드에 이어 두 번재로 승점 10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공격 성공률 63.64%로 양 팀 최다인 32점을 터뜨렸다. 블로킹도 가장 많은 4개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박성진은 공격 성공률 70.59%로 12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공격 득점(42-59)과 블로킹(3-8) 등에서 삼성화재에 크게 뒤진 탓에 패배를 면치 못했다.
삼성화재 요스바니. 한국배구연맹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13점을 퍼부은 요스바니의 활약에 힘입어 분위기를 잡았다. 요스바니는 2세트에서도 오픈 공격에 성공한 뒤 안드레스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는 등 7점을 더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요스바니, 박성진 쌍포가 폭발한 삼성화재는 1세트 7개, 2세트 6개의 백어택을 성공시켜 KB손해보험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 백어택을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3세트에서 삼성화재는 16 대 19로 끌려가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요스바니의 블로킹 득점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21 대 2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비예나의 범실과 요스바니의 득점으로 2점 차 리드를 점했고, 24 대 23에서 요스바니가 백어택을 성공시켜 승리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11승 25패 승점 36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아시아 쿼터,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두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등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득점 3위(136점), 공격 성공률 5위(53.65%) 등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후 삼성화재는 정규 리그 우승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8회, 통합 우승 5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전통의 명가다. 비록 2014-2015시즌 이후 모기업의 투자 위축, 세대교체 실패 등으로 암흑기를 보냈지만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로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IBK기업은행 첫 연승. 한국배구연맹
같은 날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 대 1(21-25 25-20 25-19 27-25)로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첫 연승을 달렸고, 시즌 처음으로 승점 3을 획득했다.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가 공격 성공률 45.31%로 양 팀 최다인 31점을 폭발했고, 황민경과 표승주가 나란히 10점씩 거들었다. 황민경은 이날 개인 통산 3000점을 돌파했다.
첫 세트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야스민, 박정아 쌍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활약에 힘입어 2, 3세트를 내리 잡았다. 이어 4세트에서는 화끈한 블로킹 세례를 퍼부어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4세트 19 대 21로 뒤진 상황에서 아베크롬비가 박은서의 공격을 막아서며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23 대 23에서는 최정민이 블로킹을 해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블로킹 4개를 잡은 최정민은 25 대 25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임혜림이 야스민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