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원 병장, 김태은 주무관, 유병진 병장. 육군 23경비여단 제공육군 제23경비여단 장병들이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80대 어르신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을 주고 있다.
3일 육군 제23경비여단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 낮 12시쯤 여단 공용화기 사격훈련 의무지원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의무중대 응급구조 담당 김태은 주무관과 의무병 김동원 병장, 운전병 유병진 병장은 고성군 현내면의 한 갓길에 오토바이 옆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는 A(81)씨를 발견했다.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차량을 긴급주차한 후 사고현장 수습에 나섰다. 우선 쓰러져 있던 A씨를 확인하고 경찰과 소방서에 즉각 신고해 환자 상태와 현장 상황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갓길 인접 차선을 달리는 다른 차량을 통제했다.
김 주무관과 김 병장은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30분간 A씨의 상태를 살피며 출혈 부분 압박을 통한 지혈, 드레싱 등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당시 A씨는 좌측 어깨에 심한 통증을 호소해 골절이 의심됐고, 코와 입에서 심한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사고를 당해 경추손상이 의심됨에 따라 즉시 경추보호대를 착용시키기도 했다.
응급처치를 마무리 한 김 주무관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A씨의 증상과 응급처치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인계했다. 이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초동조치로 구급대원들이 A씨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병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든지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육군 제23경비여단은 강릉, 동해, 삼척 일대 동해안 최전선을 지키며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 지난 7월과 10월에도 해안경계작전 중 물에 빠져 있던 민간인을 식별, 구조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