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현대건설로 둥지를 옮긴 모마가 처음으로 친정팀 GS칼텍스를 상대한다. KOVO 제공이번 시즌 첫 '모마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상대 코트에 공을 내리꽂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84cm)가 이번 시즌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로 둥지를 옮겨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
이 경기는 선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추격하고 있는 두 팀 간의 경기여서, 더욱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GS와 현대건설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라운드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홈팀 GS는 리그 3위(3승 1패·승점 8점), 원정팀 현대건설은 2위(3승 2패·승점 10점)를 달리고 있다.
1위 흥국생명(4승 1패·승점 12점)을 따라가야 하는 두 팀의 입장에선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다.
무엇보다도 이 경기는 '모마 더비'로 주목받고 있다. 카메룬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는 지난 두 시즌 동안 GS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자신의 V-리그 첫 시즌인 2021-2022시즌부터 총 31경기에 나서 819득점, 공격성공률 47.3%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4·5라운드 MVP에 올랐고, 지난해 2월 4일엔 역대 68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모마는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하며 자신의 포지션에서 시즌 베스트 7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2022-2023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35경기에 나서 879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이어 나갔다.
이번 시즌엔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현대건설로 이적해 새 시즌을 맞이한 것. 올 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다. 5경기에서 101득점, 공격성공률 40.69%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직전 경기인 지난달 29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선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 팀의 높이에 가로막혀 11 득점밖에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건설은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 대 3 패배를 당했다. 또 시즌 첫 패를 안았던 지난달 18일 흥국생명전에서도 17득점으로 부진했다.
현대건설이 승리를 가져온 경기에선 모두 모마가 20득점 이상을 해냈고, 패한 경기에선 20득점 미만으로 부진했다. 팀의 승전보를 위해선 모마가 살아나야 한다는 뜻이다.
GS 실바. KOVO 제공GS는 모마가 떠난 자리를 지젤 실바(191cm)로 메웠다. 실바는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놀라운 파괴력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시즌 4경기에 나서 122득점, 46.6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페퍼저축은행 전에선 무려 40점을 내리꽂으며 맹활약했다. 셧아웃 패배를 기록한 지난달 31일 흥국생명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3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실바와 함께 주장 강소휘(180cm)도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뚫어주고 있다. 강소휘는 올 시즌 66득점으로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실바가 풀리지 않을 땐 강소휘가 적극 나서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내는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세터, 리베로들의 맞대결도 관심을 받는다. 우선 세터 포지션에서 GS 김지원과 현대건설 김다인이 경기를 운영한다. 또 전현직 국가대표 리베로인 한다혜(GS칼텍스)와 김연견(현대건설)이 수비 대결이 펼칠 예정이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어느 팀이 분위기를 반전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지 두고 볼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