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2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전북지역 공약인 '국립수중고고학센터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다.
3일 전라북도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에서 군산시 비응도동 일대에 11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립수중고고학센터를 짓기로 했다.
국립수중고고학센터는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교육·훈련, 수중문화재 보존·탐사 기술 개발, 수중 문화재 전시·체험 등이 이뤄지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광범위한 수중유산의 발굴이 이루어져야 하는 실정이고, 나아가 해양산업 발전과 영해 주권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 해역인 군산 앞바다는 역사상 세곡선과 무역선이 지나던 뱃길인 조운로와 대중국 교역의 거점으로, 비안도·십이동파도·야미도 해역 등에서 고려시대 선박 1척을 비롯해 유물 1만 5천여 점이 발굴된 곳이다. 해양 유물과 난파선을 찾기 위한 수중 발굴 조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국립수중고고학훈련센터 조감도. 전북도 제공전라북도는 지난 9월 15일 기재부 예비타당선 조사를 신청했고,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내용 보완을 거쳐 2024년도 재신청을 권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새만금 하이퍼튜브 사업 예타 탈락, 국립수중고고학센터 예타 대상 미선정 등 '전북 홀대'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립수중고고학센터는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이며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문화재청 육성 사업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타 미반영이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 8월 말 경제적 타당성 평가값(B/C)이 0.92로 평균 이상으로 나온 상황이었다"며 내년도 예타 재신청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