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NC 다이노스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드류 루친스키(34)가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년 만에 방출됐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3일(한국시간) "오클랜드는 루친스키와 2024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루친스키는 오클랜드에 입단할 당시 1+1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6억 원)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3년 연봉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우선 받고, 재계약을 하게 되면 2024년에 500만 달러(약 66억 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구단 측이 2024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게 되며, 루친스키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구하게 될 전망이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KBO리그 NC의 마운드를 책임졌던 에이스다. 한국에 있던 4년 동안, 121경기에 등판해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는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0시즌이 눈부셨다. 30경기 마운드에 올라 19승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고,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루친스키는 지난해 12월 NC를 떠나 오클랜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큰 관심을 받으며 MLB에 복귀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루친스키는 4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8이닝을 던졌는데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한 기록을 냈다. 특히 지난 5월 중순 퇴행성 허리 질환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더는 공을 던지지 못했고, 7월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됐다.
루친스키는 한국에 오기 전에도 MLB에서 뛴 바 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치며 41경기에 나섰다. 당시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