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지난 10월 2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 2단계'를 선언한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지상 작전 확대에 돌입하면서, 양측 누적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급증하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국제사회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상황을 현지 취재한 제작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전쟁이 국제사회에 가져올 파장을 전문가와 함께 분석한다.
민간인 납치 한 달, 애타는 가족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이 239명임을 확인했다고 10월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30일 지상 작전을 통해, 납치되었던 이스라엘 군인 1명의 구출 소식을 전했지만, 함께 납치된 독일계 여성 1명의 사망 소식도 전했다. 인질들의 생사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피랍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애타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을 이틀 연속 공습하여 사상자가 수백 명에 이르고 있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확대로 가자지구 내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이 다시 두절되면서, 민간인들의 생사 확인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식수와 식량 등 생존 필수품의 심각한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자지구의 참담한 현실을 담았다.
KBS 제공 확장되는 전선, 양분되는 국제사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전면전 국면으로 치달으며, 전쟁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지난 10월 28일(현지 시각) 친(親)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10만 명이 결집해서 휴전을 요구했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 맥도날드(패스트푸드 체인점)는 자국 병원과 군인들에게 무료로 햄버거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영국 버밍엄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이와 관련된 불똥이 튀었다.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보이는 괴한들이 '팔레스타인 국기' 색깔의 스프레이를 칠한 쥐 수십 마리를 맥도날드 매장에 풀어놓으며 '이스라엘 보이콧'을 외친 것이다. 반면 유럽 내 유대인이 가장 많이 사는 프랑스의 경우, 정부가 반(反)유대주의 확산을 우려하며 자국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파리에서 수천 명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이자, 프랑스 당국은 시위자를 체포하고 벌금형을 내리는 등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KBS 글로벌통신원이 프랑스와 영국 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갈등 양상을 취재한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4일 밤 9시 40분 KBS 1TV로 생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