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기자충북 옥천군 대청호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골프장 조성 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충청권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청호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는 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북도는 충청권 400만 식수원과 안전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을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 545개의 골프장에서 쓰는 농약의 환경 문제가 심각한데 대청호 골프장 농약의 피해 책임을 누가 질지 우려스럽다"며 "개발 업체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도 부지 내 서식 중인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이 누락되고 산악지대인 7~8부 능선까지 절토하면서 생기는 급경사 인한 인명, 재산 피해에 대한 것도 언급되지 않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골프장 예정지를 '아름다운 자연유산상'으로 선정해 자연.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도 입증됐다"며 "거짓.부실로 만들어진 환경영향평서를 제출한 업체와 이를 수용한 옥천군의 용도 변경과 체육시설 입안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2년 사업제안서를 냈다가 주민 반발 등으로 포기했던 K개발은 최근 동이면 지양리 일대 110만여㎡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건설을 다시 추진하면서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