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6일 이뤄진 올해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국군방첩사령관에 임명돼 눈길을 끈다.
국방부는 이날 여인형(육사 48기)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방첩사령관에 보임했다. 여 신임 사령관은 서울 충암고등학교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고교 9년 후배다.
그는 김용현(육사 38기) 대통령 경호처장과는 육사와 고교 각각 10년 후배이기도 하다.
여 사령관은 11공수여단장과 53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정책실장 등을 거치며 작전과 정책 분야에서 두루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경호처장에 이어 군 내부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방첩사령관까지 같은 고교 동문이 차지하면서 벌써부터 군 안팎의 민감한 반응이 나온다.
전임 정부에서 기능이 약화됐다 현 정부 들어 다시 강화된 방첩사령부는 대통령에 직보를 할 수 있는 군내 요직 중의 요직이다.
한편 합동참모차장에 황유성(육사 46기) 방첩사령관을 임명한 것도 다소 이례적 인사라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때 남영신 안보지원사령관(현 방첩사령관)이 대장 진급하며 지상작전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을 잇달아 역임한 전례 등이 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황 사령관은 작전 특기자로서 해군 출신인 합참의장을 작전적으로 보좌하기 위한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