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 출판사 그라세 홈페이지 갈무리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열린 페니마 문학상 시상식에서 외국문학상은 미국 작가 루이즈 어드리크의 '문장(The Sentence)'에 돌아갔다.
'문장'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서점에 취업해 과거의 유령과 현재의 인종 차별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8월 23일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어로 출간됐다. 지난 18일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이어 지난달 24일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1985년 제정된 페미나 외국문학상은 1904년 남성 중심의 콩쿠르상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 작가들에 의해 제정됐다. 메디치상, 콘쿠르상, 르노도상과 함게 프랑스 최고권위의 문학상이다. 한국 작가로는 이승우와 황석영이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은 오는 9일 발표된다. 2017년 최종 후보에 오른 '희랍어 시간'(2011) 이후 한강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16년 맨부커상(채식주의자),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소년이 온다)을 수상하며 그의 작품은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