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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사라진 공매도 '약발'…코스피 2%대 하락,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금융/증시

    하루만에 사라진 공매도 '약발'…코스피 2%대 하락,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공매도 금지 근거로 제시한 불안정성 오히려 확대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외국인 하루만에 순매도 전환
    추가 변동성 축소 아닌 '롤러코스트' 장세 연출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로 조치로 폭등했던 국내 증시는 하루 만인 7일 급락하며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이날은 정반대인 지수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금융당국, 공매도 금지 근거로 주가 불안정성 해소 꼽았지만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임시회의를 열고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모든 종목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의 공매도가 6일부터 중단됐고, 같은 날 국내 증시는 폭등했다.

    정부는 공매도 전면 금지의 가장 큰 이유로 국내증시 불안정성과 변동성을 꼽았다.

    국내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고 제도개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빼든 카드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공매도 중단 발표 당시부터 공매도 금지가 주가 변동성 축소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는 데, 올해 8월 자본시장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20% 종목의 가격 변동성은 오히려 확대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틀 전 공매도 중단 발표 당시 "객관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본 적은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어쨌든 불법 공매도가 많으면 없었을 때보다는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실제로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전날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커버링'(환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국내 증시는 '반짝' 폭등했지만, 하루만인 7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급락했다.

    주가변동성 축소가 아닌 '롤러코스트' 장세가 연출된 셈이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외국인 순매도세 전환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41포인트(2.33%) 급락한 2443.9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을 키웠다.

    전날 공매도 '숏커버링'에 나서며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만 각각 1015억원, 3929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개인만 나홀로 459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7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하루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전날 급등했던 LG에너지솔루션(-10.23%), POSCO홀딩스(-11.02%), 삼성SDI(-7.91%) 등 이차전지 종목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SK하이닉스(-1.95%), 현대차(-1.01%)도 고전했고,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 약세에 화학이 3.25% 하락했고, 전기·전자(-2.67%), 운수·창고(-2.34%)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로 장을 마쳤다.

    특히 코스닥150 선·현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시장 보호를 위해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전날 3년 5개월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이날은 정반대 이유로 코스닥지수 급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30억원, 2214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개인만 466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코프로비엠은 4.85% 하락했고, 엘앤에프(-15.29%), 포스코DX(-5.83%)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에코프로(3.74%), 클래시스(0.59%)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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