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과 마두영. 우란문화재단 제공 연극 '꽃병 물갈이'가 12월 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국내 초연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 10인에 선정된 발레리 페렝의 원작 소설 'Changer L'eau Des Fleurs'을 2인극 연극으로 각색했다.
프랑스 '브랑시옹엉샬롱' 국립묘지에서 15년째 묘지 관리인으로 일하는 비올레트에게 줄리앙이라는 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브랑시옹엉샬롱 묘지에 묻힌 한 남자 곁에 나란히 묻히고 싶다'는 어머니의 유일한 유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위해 묘지를 찾은 줄리앙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비올레트를 마주한다. 줄리앙은 어머니의 유품에서 발견된 일기를 통해 어머니의 비밀을 발견해 나가고 비올레트가 오랫동안 묘지에 함께 묻어뒀던 비밀 또한 점차 드러난다.
'꽃병 물갈이'는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비올레트, 그리고 그 삶을 살게 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실과 회복, 삶의 희망과 사랑의 가치를 전한다. 원작 소설의 제목 'Changer L'eau Des Fleurs'는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의 관용어다.
드라마 '킹더랜드', 연극 '시티즌 오브 헬'에 출연한 김정민이 비올레트, 연극 '불역쾌재', '웃기는 어둠'의 마두영이 줄리앙 역에 캐스팅됐다. 연출은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온 더 비트', '나무 위의 군대'의 민새롬이 맡았다.
우란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