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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女, 직업 가져야"라면서 일-가정 "균형"은 절반만

경제정책

    10명 중 8명 "女, 직업 가져야"라면서 일-가정 "균형"은 절반만

    "여성 직업 가져야" 84.2%인데 "일-가정 균형"은 47.4%
    물가·고금리·대외불안정성에도 "내년에 재정 더 좋아질 것" 25.7%
    코로나 엔데믹에 문화·여가 "좋아졌다" 39.3%…노후 지원책 최우선은 "소득 지원"

    2023년 사회조사 결과 여가·소득과 소비·노동. 통계청2023년 사회조사 결과 여가·소득과 소비·노동. 통계청
    국민 대다수는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가지지 않는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일과 가정생활을 균형있게 유지해야 한다는 사람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직업 가져야" 84.2%인데 "일-가정 균형"은 47.4%…"일이 중요"하다는 남성 비중 여성보다 높아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사람은 응답자의 84.2%로, 2년 전인 2021년 조사보다 1.0%p 낮게 나타났다.
     
    가사에 전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람은 5.4%에 불과했는데, 이 또한 2년 전보다 0.2%p 낮아졌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60.2%는 가사나 돌봄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같은 의식에도 불구하고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육아 부담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취업 장애가 육아 부담이라는 응답은 52.7%였으며, 사회적 편견이 14.2%, 불평등한 근로여건이 12.1%로 뒤를 이었다.
     
    여성 취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공감했지만,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에 대해서는 절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47.4%가 '둘 다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보다 0.8%p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2년 전보다 0.9%p가 늘어나 34.4%로 높아졌다.
     
    '가정 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18.2%로 2년 전 18.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 중심 성향은 남성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남성은 40.0%로 27.2%에 그친 여성보다 12.8%p나 높았다.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수입으로 나타났다. 40.9%가 수입을 꼽았는데 2년 전 38.7%보다 2.2%p 높아졌다.
     
    안정성은 24.8%에서 22.1%로 2.7%p, 보람·자아실현은 3.9%에서 3.6%로 0.3%p가 각각 낮아지면서 지속가능성이나 보람보다는 소득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증가" 응답이 "감소"보다 많아…고물가·고금리·대외불안정성에도 "내년에 재정 더 좋아질 것" 25.7%

    한 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교할 때 가구의 실제 소득이 여유 있다는 응답은 13.7%로 2년 전보다 1.8%p 증가했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21.3%, 동일하다는 응답은 59.9%, 감소했다는 응답은 18.9%로 소득이 늘었다는 가구가 더 많았다.
     
    반면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0.9%, 동일하다는 응답은 67.1%, 감소했다는 응답은 12.0%로 같은 기간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또한 늘어났다.
     
    고물가·고금리에 대외 여건 또한 불안정성이 높지만 가구의 재정상태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5.7%로 2년 전보다 2.2%p 증가했다.
     
    재정상태가 지금과 같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3.4%와 20.9%로 각각 1.6%p, 0.5%p 감소했다.
     
    19~29세 가구주의 41.6%가, 소득 600만원 이상인 가구주의 42.5%가 내년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연령이 낮을 수록,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소비생활 만족도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21.2%로 2.5%p 증가한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8.9%로 4.0%p 감소했다.
     
    재정 상황이 악화된다면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66.1%로 가장 높았으며, 식료품비 41.7%, 의류비 40.2%, 문화·여가비 36.1% 순이었다.
    2023년 사회조사 결과 복지·사회참여. 통계청 제공2023년 사회조사 결과 복지·사회참여. 통계청 제공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문화·여가 좋아졌다" 39.3%…노후 지원책 최우선 선호는 "소득 지원"

    생활여건의 경우 보건의료나 사회보장제도는 2년 전과 비슷하지만, 문화·여가 생활은 좋아졌다는 응답이 늘어났다.
     
    문화·여가 생활 여건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39.3%로 2년 전 27.8%보다 11.5%p가 늘어났는데 코로나19 엔데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더 늘려야 할 공공시설이나 복지서비스의 1순위로는 보건의료시설이 꼽혔다. 보건의료시설이 27.9%를 차지했으며 공원·녹지·산책로가 17.1%, 사회복지시설이 14.8%, 공영주차시설이 14.4%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에 대해 소득 대비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각각 57.2%, 57.1%, 38.3%로 나타났는데 4년전보다 각각 1.4%p, 1.1%p, 3.3%p 증가했다.
     
    19세 이상 인구의 69.7%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국민연금이 59.1%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76.0%는 본인이나 배우자가 주로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응답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36.9%는 노후를 위한 지원책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노후 소득지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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