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민형배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장관 사이의 설전과 관련해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에 "깔끔하지 못한 판에 참전 않는 게 좋겠다 싶어 주말을 넘겼다. 그런데 목불인견이라 한마디 보태기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목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라며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라고 한 장관과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하나하나 열거하려면 숨이 막히는데 그 중 가장 큰 거는 시민 기본권 침해와 민주주의 절차 훼손, 정치 사법화를 통한 국가권력 사유화 같은 문제"라며 "세상에 검찰권을 대놓고 정치에 악용하는 집단이 어디 있나. 독재정권이나 하던 퇴행 그 자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래와 같은 댓글 하나를 그 XX에 되돌린다"며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이렇게 입이 가볍고 혀가 길고 대놓고 정치적인 국무위원이 또 있었나 싶네요ㅎ', '대충 그러던 사람도 국무위원 되면 자중하는 척이라도 하던데 어떻게 된 게 한씨는 날이 갈수록 더 기고만장해서 도무지 입을 가만히 두지 않고 기자 옆에 끼고 다니면서 나불대니ㅎㅎㅎ'라는 댓글 등을 인용했다.
송영길 전 대표. 류영주 기자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한 장관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 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한 장관은 11일 송 전 대표를 겨냥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며 반발 입장문을 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