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사기 피해로 경찰 조사를 받던 20대 여성이 경찰서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망 경위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의 사망 경위를 조사했으나 특이한 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관의) 비위 사실도 확인되지 않아 별도 감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기 피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기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사건을 이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규모에 대해서 "압수 자료를 분석하는 중이며, 피해자 (규모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오후 5시쯤 포인트 환전 사기를 당한 20대 여성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서울 마포경찰서 건물에서 몸을 던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날 오후 6시쯤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다.
A씨는 SNS에서 만난 한 남성에게 포인트 환전 사기로 90만 원을 빼앗겼다. 지난달 초 SNS 메시지를 통해 A씨에게 접근한 이 남성은 특정 사이트에 3천만 원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묶여있다며 대신 이 사이트에 가입해 찾아주면 300만 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해당 남성은 돈을 찾으려면 90만 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고 A씨는 이에 따랐지만 이후 더 큰 금액을 요구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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