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우려됐던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이 일시 연장될 가능성이 생겼다.
미 의회가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2024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은 지난 11일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부처별로 예산 소진 시기를 다르게 하는 이른바 '2단계' 임시 예산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재향군인, 에너지, 농업, 교통, 주택 관련 부처 예산은 내년 1월 19일까지, 국방·국무·국토안보부 등의 예산은 내년 2월 2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임시안에 '예산 삭감'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화당 내 강경파가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하원 통과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의장안에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임시예산안이 마감시한 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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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민주당 지도부들이 하원의장안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안에 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일시적으로 셧다운은 피할 수 있겠지만, 공화당 강경파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존슨 하원의장의 입지는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자인 캐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도 지난 9월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가 당내 강경파들에 의해 중도 해임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