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열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최후의 출정식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박명훈, 정재영, 김윤석, 김한민 감독, 백윤식, 허준호, 문정희, 최덕문, 박훈.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순신 장군님은 우리들의 자부심이라 생각한다. 이분 한 분이 계신 게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자부심이다." _이순신 장군 역 김윤석
"자부심과 우리의 혼." _이순신 3부작의 연출자 김한민 감독
대한민국 최초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10년의 대장정이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를 통해 막을 내린다. '노량'에 참여한 배우들은 하나같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모여 마지막을 완성했다.
'노량'에서 예비 관객들이 기대하는 장면은 무엇보다 3국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커진 스케일과 최후의 전투를 통해 남긴 이순신 장군의 유지다. 이를 위해 '노량'은 조선, 왜 그리고 명나라까지 합류해 총 약 1000여 척이 싸운 역사적 해전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과 전쟁의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더해 그동안 보지 못한 해상전투극을 완성했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노량: 죽음의 바다' 최후의 출정식 제작보고회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해 마지막 전투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10년간 열정을 쏟아온 3부작의 마지막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김한민 감독은 "무사히 잘 마감할 수 있구나 싶다"며 "이런 멋지고 어마어마한 아우라가 있는 배우분들 그리고 아주 패기 있는 젊은 배우들과 같이 사고 없이 그리고 지금 어려운 여러 가지 사회적 분위기에서 이 영화가 개봉하게 되어서 긴장감과 떨림이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감독의 말마따나 배우들은 동료, 선후배 배우들에 대한 믿음과 함께 시나리오와 감독을 향한 신뢰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의 마음 역시 '노량'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을 맡은 이무생은 "평소에 막연하게나마 이순신 장군님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고 흠모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있다. 이순신 장군님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 보이는 것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관객분들도 함께 즐기고 감동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 역은 '명량'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 박해일에 이어 '노량'에서는 배우 김윤석이 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역사적인 한 인물을 두고 서로 다른 배우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그 캐릭터를 해석한 경우 역시 한국 영화 사상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가 최초의 케이스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시작한 김윤석은 "조선과 왜, 명까지 삼국의 대장들이 나와 7년을 끌어온 전쟁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를 그리는데, '노량'의 또 다른 제목은 '임진왜란'이라 할 수 있다"며 "어마어마한 전쟁의 마지막 담아내기 위해서는 임진왜란 전체를 건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너무너무 부담스러웠지만, 백윤식 선배님과 정재영 배우, 허준호 형 등을 비롯한 배우들과 함께 믿고 의지하며 나아갔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최후의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 역으로 변신한 김윤석은 좁고 깊은 노량 해협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현명한 장수 '현장'(賢將)의 모습으로 스크린을 압도할 예정이다.
그는 '노량' 속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 관해 "7년 동안 함께했던 동료 장수들, 유명을 달리했던 동료 장수들, 그동안의 세계 정세, 이 모든 것을 안고 전쟁을 마무리 지어야 하기에 그 고뇌가 다른 작품보다 많이 담겨있을 것"이라며 "'노량'의 이순신은 '명량'과 '한산'의 이순신의 모습을 가슴과 머릿속에 담아야 했다. 그렇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선 장군 역의 최민식과 박해일이 "다 내려놓고 기도하라"고 조언해 줬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노량'의 성공적인 피날레를 위해 김태성 촬영 감독과 김경석 조명 감독, 권유진 의상 감독 등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경험할 수 없는 노하우를 쌓은 스태프들이 한데 모였다.
또한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물이 없는 해전 현장을 또 한 번 완성했다. 실제 비율의 판옥선, 안택선 2~3척이 들어갈 초대형 규모의 실내세트(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와 여수에 야외세트를 조성해 촬영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한산: 용의 출현'부터 함께한 조태희 분장감독, 최봉록 무술감독 등 한국 영화계 대표 제작진이 합류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이러한 최고의 스태프와 노하우가 모여 장장 1시간 40분에 달하는 해전 신이 만들어졌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긴 대의 내지 유지, 그런 부분에 대한 메시지가 매우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이를 위해 '명량' '한산'을 거쳐 대장정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종결이 아닌 종결을 맞이하는 전투에서 가장 많은 병사가 죽어 나간다. 거기에 명나라군까지 합류해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사적으로도 최대의 해전이 벌어졌다"며 "스케일과 강렬한, 엄청난 전투. 그래서 부제를 '죽음의 바다'라고 당연히 붙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해전의 면모를 '명량'부터 '한산'으로 이어오며 쌓아온 노하우와 여러 가지 경험적인 축적, 작품적인 단계적인 업그레이드, 이런 것들이 '노량'에 귀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승리를 위해 왜의 완전한 항복을 끌어내고자 한 이순신 장군의 판단력과 현명한 전술, 그리고 3국의 치열한 전투와 7년간의 전쟁의 종결을 알리는 드라마틱한 과정에서 관객들 역시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왜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역을 연기한 백윤식은 "이순신 장군님의 역사적인 위대하신 업적이 재조명되는 것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한 긍지와 기대를 갖고 있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굉장히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고, 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관객 여러분들도 영화를 보시면 '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으로, 오는 12월 20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