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제공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와 후보지인 부산에서 유치 염원을 담은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엑스포 유치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0일 결전의 장소인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박 시장은 파리에서 BIE 회원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올리고 있다. 박 시장은 파리를 베이스캠프 삼아 프랑스와 인접한 국가를 오가며 부산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의 2차 투표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전략적인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한 표를 약속한 국가들도, 그 약속이 1차 투표에 한정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당 국가들의 표심을 우리 쪽으로 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오일머니'를 앞세운 막판 물량 공세를 통해 1차 표심 수성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국가들의 이 같은 교섭 활동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 전개되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을 알리는 디자인의 외부 랩핑이 된 택시 100대가 파리 시내를 누빈다. 부산시 제공오는 23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로 가 유치전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박 3일간 파리에 머물며 BIE 각국 대표들과 오·만찬을 통해 대한민국과 부산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4대 그룹 총수도 윤 대통령과 동행하며 부산 유치에 힘을 싣는다.
부산에서도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응원전이 펼쳐진다.
21일 오후 5시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일원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주최하고 2030부산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 시민위원회·범시민서포터즈·범여성추진협의회·시민참여연합이 공동 주관한다.
개최지 결정 D-7을 맞아 열리는 이날 행사는 시민 1천여 명이 참가해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를 외치며 엑스포 유치를 염원한다.
특히, 개최지 결정 50일 전에 봉인한 타임캡슐을 개봉하고 그 내용을 낭독하며 유치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도시철도 서면역 10번 출구와 13번 출구 앞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 벽을 설치해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적을 수 있도록 한다.
시민단체 대표단은 이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주요 장소를 돌며 현지인과 함께하는 시민 참여 캠페인과 이벤트를 통해 부산을 알릴 예정이다.
엑스포 개최지 결정 발표일에는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이 펼쳐진다.
지난 4월 부산역에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을 맞이하는 대규모 환영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이 행사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상황을 실시간 생중계로 보면서 응원전을 통해 유치 염원을 현지에 전한다.
한편,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 대표의 익명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삼파전이 예고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도시가 개최지로 결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최하위 도시를 탈락시키고 1, 2위 도시를 대상으로 곧장 결선 투표를 해 득표수가 많은 도시를 최종 개최지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