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2050년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오는 2030년 전력 실질 가격이 현재보다 35~36%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력경영연구원이 한국전력에 제출한 '2050 탄소중립에 따른 전력시장 영향분석'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소비자의 전기요금으로 발전 비용 및 계통 강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30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전제에 따라 모든 화석연료 발전을 중단하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시나리오 A와 화석연료 발전 가운데 LNG발전만 남겨 탄소를 일부 배출하는 시나리오 B로 나눠 분석했다.
시나리오 A에서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2030년 전력 실질가격으로 kWh당 149.9원, 2040년 kWh당 157.9원, 2050년 kWh당 139.5원을 예상했다.
2021~2022년 전력 적용단가를 kWh당 110원으로 할 때 2030년 전력 실질가격은 36.27%, 2040년 실질가격은 43.54%, 2050년 실질가격은 26.8% 증가하는 것이다.
시나리오 B에서는 2030년 전력 실질가격으로 kWh당 148.6원, 2040년 kWh당 157.1원, 2050년 kWh당 135.7원을 제시했다. 시나리오 A와 마찬가지로 2040년까지는 전력 실질가격이 증가한 이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2021~2022년 전력 적용단가인 kWh당 110원보다 시나리오 B상 2030년 실질가격은 35.09%, 2040년 실질가격은 42.81%, 2040년 실질가격은 23.4% 증가할 것으로 추계했다.
이처럼 2050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전력 실질가격이 오르는 것은 친환경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면서 발전 비용과 계통 강화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2050 탄소중립에 필요한 전기요금을 추정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한전의 경영 여건과 한국 경제에 미칠 경제 충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