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국회사진취재단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로 불리는 '하늘궁'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현재까지 하늘궁 등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27일 경기 양주경찰서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가 없고, 숨진 A씨가 마셨다는 우유 역시 A씨가 직접 외부에서 사온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 안에 있는 모텔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허경영 대표의 신도인 A씨는 평소 앓던 지병으로 상태가 위중해지자 아내와 함께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A씨는 하늘궁에서 판매하는 '불로유'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로유는 마시면 만병이 사라지는 우유라고 소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확인 결과, 하늘궁에서는 우유를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입소자들이 외부에서 우유 등을 사오면 부착이 가능한 허 대표의 스티커를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외부에서 우유를 사들고 온 뒤 하늘궁에서 이 스티커를 구입해 부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하늘궁에 입소한 뒤 우유와 단백질 음료 등을 소량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하늘궁은 우유를 판매하지 않고, 또 A씨에게 타살 혐의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때문에 현재까지 허 대표나 하늘궁은 수사대상이 아니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우유에 대해 성분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