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 이준석 전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7일 이준석 전 대표에 '준석이가 도덕이 없는 건 부모의 잘못이 크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전날 충남 태안군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강연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한국의 온돌방 문화는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패륜적 말싸움)이 혁신이냐"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인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부모를 끌어들이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용호 의원)" "부모님까지 꺼내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김병민 최고위원)" "K-꼰대스러운 발언(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 당안팎의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인 위원장은 이날 예정됐던 한국노총과의 간담회 일정을 40분 전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