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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동은 '섬'?" MZ 이상원 경기도의원이 본 정치 현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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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동은 '섬'?" MZ 이상원 경기도의원이 본 정치 현실[영상]

    편집자 주

    지난 2022년 6월 1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56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9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인터뷰] 경기도의회 이상원 부위원장(국민의힘·고양7)
    운동선수 출신…서른넷 MZ 정치인
    '역동적'이고, 실용‧현실적 정치
    지역구 숙원 교통문제 해결사 자처
    "식사동 아닌 '식사섬'…교통 최악"
    '똑버스' 배정 받아 주민 불편 해소
    "지하철, 광역버스 노선 신설 추진"
    "추진력 무기…합리적 정치인 기억되길"

    운동선수 출신의 정치인답게 '역동적'이다. MZ답게 솔직‧담백하다. 그의 정치는 거창하거나 허황되지 않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다. 
     
    서른넷의 젊은 정치인, 경기도의회 이상원 의원(34‧국민의힘‧고양7). 그의 정치적 화두는 무엇보다 자기 지역구인 고양시 식사동, 풍산동, 고봉동의 숙원인 '교통 문제' 해결에 있다.
     
    "지방 의원들은 지역의 현안, 숙원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식사동은 '식사섬'이라고 불릴 정도 교통이 취약합니다. 과거 택지 개발을 할 때 왜 교통망을 갖추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에 따르면 4만여 명이 살고 있는 식사동의 경우 한 번에 서울로 나갈 수 있는 교통편 자체가 없다.
     
    이 의원은 "고양시 교통허브인 대곡역까지 버스로 40분이 걸린다"며 "서울로 나가지도 못했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선 이 의원 경기도에 요청해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인 '똑버스'를 식사동에 배정받아 그나마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버스에 안전벨트가 없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의원이 지하철이나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시내버스 노선도 그는 주목하고 있다.
     
    "풍산동에 사는 학생들이 옆 동네인 후곡마을에 있는 학원을 가려면 직선 거리로 10분이면 됩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면 30~40분이 걸립니다. 이런 버스 노선을 정리해야 합니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 1학년 때까지 야구 선수를 하며 다진 체력을 바탕으로 '추진력'이 강점이라고 말하는 이 의원. "기동력과 체력을 기반으로 한 추진력이 청년 의원으로서의 장점"이라면서도 "젊은 청년이 바른 말을 하는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이상원 의원(34‧국민의힘‧고양7). 박철웅 PD경기도의회 이상원 의원(34‧국민의힘‧고양7). 박철웅 PD다음은 이상원 의원과 CBS노컷뉴스와의 일문일답이다.
     
    Q.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1학년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했다. 대학 진학 후 허리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게 됐고, 그 후 동국대학교 학내 벤처로 사업을 시작했다. 엘리트 스포츠에서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부상 원인은 관리가 안 돼서다. 선수들이 병원 등 의료기관과 바로바로 소통하며 관리 받을 수 있는 '야구 매니지먼트 솔루션'이라는 앱을 개발했다.
     
    당시 대학생 창업이 광풍이었다. 정부지원사업으로 창업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만들었는데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것과 실제 필드에서 지원받는 입장에서의 온도차이가 너무 컸다. 지원을 받아도 그 몫에 맞춰 돈을 써야 되니 유동적인 현금 보유가 어려웠다. 그때부터 행정과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지지하는 어느 정당의 당원이었고 정치를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역 당협위원장을 무작정 찾아갔다. 당 활동을 시작하며 같이 소통하고 서로 돕는 과정이었고, 윤석열 대통령 선거운동에 참여하며 정말 많은 활동을 했다. 그렇게 공천까지 받게 됐다.
     
    Q. 정치를 통해 꼭 이루고자 했던 목표가 있나.
     
    A. 국회의원이 아니고 광역의원이다. 지방의원들은 지역의 현안, 숙원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역구가 고양시 식사동, 풍산동, 고봉동이다. 특히 식사동은 '식사섬'이라고 부를 정도로 교통이 취약하다. 과거 택지 개발을 할 때 왜 교통망이 들어오지 못했을까 항상 의문이 있었다. 지역의 숙원 사업도 서울로 나가는데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임기 4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또 하나는 요즘 MZ세대들이 많이 힘들다. 청년들을 위한 청년정책을 많이 발굴하고 싶다. '빈곤 청년'이나 밖에 아예 나오지 않는 '은둔형 청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독립하고 싶지만 재원적인 이유 등 많은 장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도 많다. 경기도 안에서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의회에 들어왔다.
     
    Q.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
     
    A. 정치라고 하면 TV에서 나오는 것처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격하게 싸우는 것으로만 비춰질 수 있지만, 경기도의회에 들어와 보니 사실 그렇지는 않았다.
     
    다만 어떤 정책들은 누군가에게 특화되어 있거나, 어떤 집단과 단체들에 포커스가 맞춰진 경우들이 많았다.
     
    경기도 노동자복지증진 조례가 있는데 노동복지센터를 민주노총 경기본부에 주기 위해 사무위탁 조례까지 개정했다. 조례를 통해 경기노동복지센터라는 4층짜리 건물을 지어주고 민노총 경기본부가 위탁을 받아 관리를 한다. 그런데 그 건물의 사무실을 민노총 경기본부 산하단체들이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산하단체는 민노총과 별개의 단체다. 별개의 단체에게는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려고 한다. 또 사무실 임대 등 심의를 노동조합에서 추천한 사람들이 셀프로 심의를 하고 있다. 이런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을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조례를 개정하려고 한다.
     
    Q. 상임위가 안전행정위원회다. 관심 갖고 있는 현안이 있나.
     
    A. 요즘 전기차 수요가 많이 늘고 있지만 화재진압 방법에 대해선 아직까지 '물음표'다. 기존 화재진압 방법은 바닥에서 물이 나와 차량의 배터리 쪽 열을 식히거나 방사포 같은 걸 덮어 안에 물을 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데 약 4~5시간 정도 걸린다. 이런 방식은 너무 미약하다.
     
    만약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난다면 아찔하다. 빨리 대안을 찾아야 한다.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으로 그동안 전기차 화재에 대해 관심을 표했고 소방에서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전기차 화재 시 가장 위험한 건 진화도 진화지만 열을 받으면 폭발하는 리튬배터리다. 폭발하는 시간을 최대한 늦춰줄 수 있는 아이템들이 기술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Q. 지역구인 고양시의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나.
     
    A. 지역구는 고양시 식사동, 풍산동, 고봉동이다. 각 지역별로 현안이 굉장히 많지만 전체적으로는 교통이다. 식사동만 해도 4만 명 이상이 사는 큰 지역인데 서울로 나갈 수 있는 교통편이 없다는 건 최악이다. 고양시 교통허브인 대곡역까지 버스로 40분이 걸린다. 서울로 나가지도 못했는데 그 시간이 걸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식사동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에서 충당해 셔틀버스까지 도입했겠나. 전 고양시장 때 고양시가 주민을 상대로 셔틀버스 운행을 못하도록 소송을 당했다. 최근에 경기도형 '수용응답형버스'(DRT)인 '똑버스'를 식사동에 배정했다. 문제는 안전벨트가 없다보니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못한다. 퇴근시간 시내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들이 연결돼야 한다.
     
    또 하나는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학교 점심급식이 오후 2시다. 어린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술실, 음악실 등 다양한 특별활동교실은 상상도 못한다. 학생 수에 맞게 교실로 다 증축이나 환경개선을 해 특별활동교실이 교실로 다 변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넘쳐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
     
    풍산동은 식사동과 마찬가지로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청소년들이 학원을 가려면 옆 동네인 후곡마을을 가야하는데 직선거리로 10분이면 된다. 하지만 버스를 이용해서 가면 약 30~40분 정도까지 소요되고 있다. 이런 버스 노선을 정리해야 한다.
     
    고봉동의 경우는 도심지역과는 다르게 농가들이 많다. 장마철에 비가 오면 침수 피해가 굉장히 크다. 하수구 역류라든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시설 개선을 해야 한다.
     
    Q. 광역의원으로서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A. 어렸을 때부터 맨땅에 헤딩을 많이 했다. 사업을 할 때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상황에서 정부 자금과 투자까지도 끌어내며 매출까지 발생시켰다. 그런 추진력밖에 없다. 다른 의원들보다 젊고 체력이 좋아 기동력이 조금 더 빠르다. 기동력과 체력을 기반으로 추진력이 청년의원으로서의 장점이다. 실제도 그렇게 하려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Q. 주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A. 그동안 집행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발언들을 많이 했다. 지역주민뿐 아니라 경기도민들이 보기에 나이 어린 청년이 합리적인 것들을 많이 한다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합리적인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Q. '이상원은 OOO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A. '이상원은 핵인싸'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치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예산을 심의하든, 조례를 만들든, 모든 것은 다수의 의원들이 동의를 해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과 친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저만의 친화력으로 동료 의원들과 긴밀함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민원도 해결하고 예산도 수립할 수 있다. 그래서 이상원은 핵인싸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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