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KBL 제공허훈(kt)은 뚫었고, 이정현(소노)은 막혔다.
kt와 소노의 시즌 두 번재 맞대결. KBL 최고 가드 허훈과 이정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허훈과 이정현을 매치시키지 않는다"는 kt 송영진 감독의 말대로 둘의 정면 승부는 없었다. 허훈에게는 한호빈, 이정현에게는 정성우가 붙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MVP급으로 성장했다. 평균 21.6점(전체 6위) 6.3어시스트(전체 2위)로 소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소노의 최근 4연승 기간에는 평균 22.3점을 올렸다. MVP 출신 허훈은 전역 후 7경기에서 평균 16.4점 4.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kt는 시작부터 전면 압박 수비로 이정현을 괴롭혔다. 정성우와 허훈, 최창진의 가드진과 문성곤, 한희원의 포워드진의 압박에 이정현은 하프 라인을 넘어서는 것만으로도 힘을 빼야 했다. 골밑의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공을 투입하는 과정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허훈은 소노의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패리스 배스가 오누아쿠를 끌고 나온 사이 쉴 새 없이 골밑을 파고 들었다. 소노가 통제할 수 없었다.
허훈과 kt의 승리였다.
kt는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소노를 86대81로 격파했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kt는 12승6패를 기록, LG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소노는 4연승을 멈추며 8승9패 공동 6위가 됐다.
이정현의 3점포로 시작된 경기. 하지만 kt의 수비에 이정현이 흔들렸다. 오누아쿠에 넣어주는 패스가 계속 걸렸다. 이정현은 1쿼터에만 턴오버 4개를 기록했다. 소노의 1쿼터 턴오버는 무려 8개.
kt는 1쿼터 종료 1분44초 전 허훈과 부상에서 돌아온 하윤기를 투입했다. 허훈, 하윤기 투입과 함께 승부의 추가 조금씩 kt로 기울었다. 2쿼터까지 허훈이 8점, 하윤기가 16점을 올리면서 달아났고, 51대40으로 2쿼터를 마쳤다.
소노 이정현. KBL 제공이정현은 3쿼터에서도 침묵했다. 반면 허훈은 3쿼터 돌파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소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성현이 3쿼터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올렸다. kt는 3쿼터까지 70대67로 추격을 당했다.
4쿼터 이정현도 감을 찾았다. 3점슛 2개 포함 7점.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허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72대67에서 3점포를 림에 꽂았고, 79대80으로 역전 당한 종료 2분33초 전에는 하윤기의 2점을 도왔다. 82대81로 쫓긴 종료 54.3초 전에는 돌파로 2점을 올렸다.
소노는 오누아쿠가 27점 12리바운드, 전성현이 22점을 올렸다. kt도 배스가 22점 8리바운드, 하윤기가 24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허훈이 22점, 이정현이 12점. 결국 허훈과 이정현의 기록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