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김 실장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의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되신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명정대하면서도 따뜻한 법조인으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법조인과 공직 시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법률적인 전문성은 물론 합리적인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해서 대내외 신망이 두터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각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충돌하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정대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후보자는 업무 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그리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거쳐 중수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검사 시절 '지존파' 사건,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 다수의 강력·특수 사건 수사를 이끈 '특수통'으로 꼽힌다. 탁월한 능력에 강직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에서도 신망이 높았다.
대검 중수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윤 대통령(당시 중수부 중앙수사2과장)과 같이 근무한 이력이 있다.
검찰 퇴직 후에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홍일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임명했다.
김 실장은 "오석환 내정자는 초중등 교육정책 전문가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현재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라며 "30년간 축적한 교육 전문성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교권 회복과 학교폭력 근절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희완 내정자에 대해선 "지난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서도 전사한 장병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함으로써 우리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이번 인사는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