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가운데)와 네이마르(오른쪽). 연합뉴스브라질 명문 산투스가 클럽 역사상 최초로 강등의 쓴 잔을 마셨다.
산투스는 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3 브라질 세리A 최종 38라운드에서 포르탈레자에 1대2로 졌다. 이로써 산투스는 11승10무17패 승점 38점 17위를 기록, 2부리그인 세리B로 강등됐다. 브라질 세리A는 20개 구단 중 17~20위가 강등된다.
산투스는 1912년 창단한 브라질 명문 구단이다.
펠레와 둥가, 네이마르 등 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고, 브라질 리그(전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8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펠리가 뛰던 1950~1960년대 브라질 리그를 6번이나 우승했고, 남미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도 두 차례 우승했다.
그런 산투스가 창단 111년 역사상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팬들은 분노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팬들은 경기장 주변 경찰관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팬들은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버스 6대, 차량 4대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차량 1대는 산투스 선수의 차량으로 알라졌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11명도 다쳤다.
AP통신은 "지난 1월 펠레의 장례식이 열렸던 산투스 홈 구장에서 강등이라는 또 다른 좌절을 맞이했다. 산투스 선수들은 경기 후 곧바로 라커룸으로 달려가야 했고, 팬들과 경찰은 경기장 밖에서도 충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