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김민재(오른쪽 두 번째). 연합뉴스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무려 5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에 김민재(27)를 비롯한 수비진에 혹평이 쏟아졌다.
뮌헨은 10일(한국 시각)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종료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 대 5로 졌다. 개막 12경기(10승 2무) 무패를 달리던 뮌헨의 시즌 첫 패배다.
경기 후 독일 현지 매체들은 뮌헨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뮌헨은 아무것도 볼 게 없었다. 무기력했다"고 평가했다.
전반 31분 두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민재는 측면에서 안스가르 크나우프를 막지 못했고, 패스를 받은 에릭 디나 에비메가 그대로 일대일 상황을 맞아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타블로이드 매체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가 싸움에 소홀했다"면서 "크나우프와 가까운 거리였지만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골닷컴 역시 "김민재가 부주의했다. 결국 에비메의 득점으로 연결됐다"면서 "가장 좋지 않은 수비"라고 언급했다.
골닷컴은 "뮌헨 수비진 모두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민재와 센터백 조합을 이룬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해 "여러 차례 설명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후고 라르손을 놓치는 바람에 프랑크푸르트가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연합뉴스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준비되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어 "모든 것이 매우 빠르고 불리하게 흘러갔다. 게임에서 승리하려는 의지, 독기, 열정이 부족했다"면서 "기대 득점(xG) 값은 2.23-1.53으로 유리했지만, 기대 실점 1.5골 중 5골을 헌납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뮌헨은 오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미 A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뮌헨은 최종전 승리로 막차를 노리는 맨유를 상대한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무려 5실점을 쏟아낸 뮌헨은 맨유를 상대로 수비 라인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