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 이우섭 기자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손아섭(35)이 '황금 넥타이'를 메고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손아섭은 의상에서부터 황금 장갑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아섭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앞선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지명타자로 받을 나이는 아닌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외야수로서의 욕심이 더 큰 건 사실"이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손아섭의 이번 시즌 타격감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187안타 5홈런 14도루 65타점 기록했고 타율은 3할3푼9리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 1위, 안타 1위에 달하는 기록으로, 타격 부문 2관왕에도 올랐다.
그러나 손아섭에겐 아직 외야수로서의 욕심이 짙게 남아있다. 손아섭은 "저희 팀에서 제가 나이가 제일 많다 보니, 지명타자 부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아직도 외야수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해 외야수 부문 후보로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손아섭이 생각하는 골든 글러브 수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손아섭은 "기대를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기대를 안 했다면 옷도 대충 입고 왔을 것"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될진 봐야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황금 넥타이'를 메고 온 이유에 대해서도 의도한 의상 컨셉이라며 웃어 보였다. 손아섭은 "오늘이 골든 글러브 시상식이라서 이태리 남자 컨셉으로 '골드 느낌'의 타이를 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