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 KOVO 제공프로배구 남자부 2위 대한항공이 1위 우리카드를 상대로 순위 뒤집기에 나선다. '토종 주포' 정지석도 이날 코트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 끝나고 평소보다 긴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직전 경기인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뼈아픈 0 대 3 셧아웃 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8승 4패(승점 25)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경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면 볼 배분, 공격수의 공처리 등이 미흡했다. 공격적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우리카드가 워낙 잘했다. 1라운드 때는 우리카드의 강한 정신력을 봤고, 2라운드 때는 우리카드의 공격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대한항공엔 반가운 얼굴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토종 주포' 정지석이 그 주인공이다. 정지석은 지난 9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됐을 당시 허리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팀에 복귀해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V-리그 개막전부터 팀에서 이탈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정지석이 엔트리에 등록됐다"며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정지석의 출전을 암시했다. 이어 "정지석이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시작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무리 없을 정도의 몸 상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링컨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은 오늘 부상이 있어서 동행하지 못했다. 허리에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