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우리카드 마테이와 한태준. KOVO 제공프로배구 남자부 1위 우리카드가 이번에도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물리치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대한항공과 벌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4-26 25-23 25-23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199cm)과 김지한(194cm)이 각각 25점, 19점을 기록했고 이상현(200.6cm·11점)과 한성정(194cm·10점)이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11승 3패(승점 30)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8승 5패·승점 25)과 승점 차도 5점으로 벌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로 승리와 함께 선두 탈환까지 노렸지만 패배하며 2위에 머물러야 했다.
두 팀의 대결은 1세트부터 박빙이었다. 듀스 끝에 대한한공이 26 대 24로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잘 짜여진 수비 위치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적절히 틀어막았다. 그사이 공격 쪽에선 정한용(194cm), 김규민(197cm)이 각각 6점, 5점씩을 기록했고 임동혁(200.5cm)도 3점을 내며 공격을 도왔다.
'토종 주포' 정지석도 세트 중반 교체 투입되며 오랜만에 코트를 밟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세트 내내 끌려가다 막판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199cm)의 연속 득점으로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세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대한항공 정지석. KOVO 제공
2세트에선 우리카드가 반격에 성공했다. 김지한(194cm)이 6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냈고 마테이와 이상현(200.6cm)이 각각 5점씩을 기록하며 25 대 23으로 세트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시즌 첫 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정지석은 10 대 14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정한용과 교체 투입돼, 퀵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블로킹, 퀵오픈 등 3점을 내며 복귀를 알렸지만 팀의 세트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3세트 역시 대접전이 이어졌다. 스코어는 25 대 23, 우리카드의 승리였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마테이(6점), 김지한(6점), 이상현(4점)이 16점을 합작하며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67.86%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지며 15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포인트가 나오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기세를 몰아 4세트마저 25 대 22로 가져오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즌 세 번째 3연승에도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30일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이달 3일 OK금융그룹전에 이어 이날 승리까지 가져오며 3연승 신바람을 탔다. 앞서서는 1라운드에서 5연승을, 2라운드 3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12일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4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카드의 올 시즌 최다 연승은 1라운드에 기록한 5연승이다. 2연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10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