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충청권 지역정가가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내년 선거에서 충청권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날부터 총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등록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이나 원외 후보들은 예비후보등록을 통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일찌감치 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충청권 총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존재해 여야가 이를 어떻게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먼저 지역내 변수로는 '탈당'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이상민 의원(5선,유성을)이 탈당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이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온 지역구 시구의원 대부분도 이 의원을 따라 탈당했기 때문이다.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유성을 지역 당원들을 결집시키며 후폭풍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관평동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 권리당원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이경 중앙당 부대변인, 김찬훈 대전 YMCA이사장 등 출마 예정자들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황운하 시당위원장은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중앙당에 건의해, 한마음 한뜻으로 내년 총선에서 유성을이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을 대신할 민주당 후보군들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최종 후보가 이 의원의 빈자리를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 관심사다.
공천과정도 여야 모두 중요한 변수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최근 직을 마무리하고 나온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홍성예산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4선인 홍문표 충남도당 위원장의 지역구로 현역과 공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천안이 고향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역시 천안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천안을에 출마하게 될 경우 국민의힘 이정만 당협위원장과 내부 경쟁을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이들 고위공직자들의 출마가 윤심을 등에 업은 만큼 불공정하게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천안을 당원들과 천안시의원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후보공천에 대해 우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후보 선출에 있어 낙하산 공천 등 어떠한 불공정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천안을 후보는 그동안의 선거참패를 경험삼아 선거구 특성에 맞고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현역 의원이 부재한 대전 서구갑과 유성을 지역구는 물론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중구 역시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어 그 어느때 보다 공천과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총선 시계가 작동했다"며 "여야 모두 공천 과정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지느냐에 따라 공천 이후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