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러시아 극동 한 유치원에서 원아들에게 우크라이나 상징이 찍힌 상장이 수여돼 교사 등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극동 하바롭스크주 하바롭스크시 137번 유치원에서는 지역 내 유치원 3곳이 참가한 체육 대회가 열렸다.
문제는 대회가 끝난 후 행사에 참여했던 122번 유치원이 소속 원아들에게 우크라이나 상징이 찍힌 상장을 나눠주면서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자 나눠준 상장은 모두 회수됐으며, 당국이 진상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문제가 된 상장은 122번 유치원 교사가 직접 준비한 것으로, 원장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이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바롭스크시 교육 당국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각 유치원은 원아들에게 줄 상장을 직접 준비했으며, 122번 유치원 체육 교사는 인터넷에서 우크라이나 상징이 찍힌 상장 양식을 내려받은 뒤 인쇄해 대회에 가져왔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크라브추크 하바롭스크시장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122번 유치원 원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원장과 체육 교사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