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노선도. 경남도청 제공 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경상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연계 지역발전 전략 및 역세권 개발 기본 구상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경남도와 함께 역이 들어설 진주·통영·거제·고성·합천 등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용역을 발주했다.
경남연구원·유신이 지난해 3월부터 용역을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으로,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한 역세권 개발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용역에서는 서부경남 5개 시군의 특색에 맞춘 차별화된 지역별 발전 전략이 제시됐다.
합천역세권은 귀농·귀촌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거점, 진주역세권은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한 지식기반산업 육성 거점으로 각각 만든다.
또, 고성역세권은 스포츠 훈련지 중심 스포츠케이션 거점으로, 통영역세권은 해양관광과 연계한 웰니스 복합거점, 거제역세권은 글로벌 해양문화도시 성장 거점으로 구축한다.
역세권 개발 면적은 해당 시장·군수, 외부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사업성을 고려한 단계별 수요맞춤형 개발 계획으로 수립됐는데, 향후 사업 개발 방식과 개발 주체에 따라 규모를 변경할 여지를 뒀다.
도와 시군은 남은 절차인 예비타당성 조사, 구역 지정·계획 수립, 실시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 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 177.9㎞를 잇는 국책 철도사업이다. 경남은 합천역·고성역·통영역·거제역이 새로 생기고 진주역은 기존 그대로 사용한다.
현재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공사비 증가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진행 중이다. 도는 내년 설계 완료를 목표로 국토교통부 등에 재검토 기간을 단축해 달라고 건의했다.
종점이자 철도차량기지 구간이 거제 10공구의 기본설계 용역 최종 낙찰자가 정해지면서 전 공구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