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 캡처지난주 일본 앞바다에서 집단 폐사된 채 발견된 정어리 떼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홋카이도 바닷가를 뒤덮은 정어리 떼 영상이 공개된 이후 해외 언론과 소셜미디어 상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일본 고바야시 아사키 외무성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이 정어리류의 표착(漂着)과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수산청은 정어리류의 표착은 결코 드문 현상이 아니며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이유로 삼을 근거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처리수 해양 방출 이후 수산물과 해수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비정상적인 숫자가 일절 검출되지 않아 방출이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앞서 지난 7일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해안에 집단 폐사한 정어리 떼가 백사장 1km 정도를 뒤덮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방사능 오염수 관련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정어리 집단 폐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의 대중매체인 데일리메일도 8일 '수천 톤의 물고기 사체가 일본 해안으로 밀려왔다'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한 지 3개월 뒤에 일어난 일임을 강조했다.
이후 일본 언론은 정어리 떼죽음과 오염수와는 무관하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집중적으로 해외 언론 보도를 방어했다.
일본 언론은 오염수 방류 전부터도 이 같은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은 있어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물고기에 쫓겨 물고기 떼가 해변으로 피해온 결과일 수 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본 외교부는 재외공관을 통해 과학적 근거에 근거하지 않고 보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을 해외 언론들에 전달하며 진화중이다.
7일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해안에 집단 폐사한 정어리 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