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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사라지는 나라…신생아 50년 뒤 16만명대로 뚝

경제정책

    아기 울음소리 사라지는 나라…신생아 50년 뒤 16만명대로 뚝

    내년에 0.6명대로 떨어져 50년 뒤 16만명에 불과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2072년 8만7천명대

    4일 강원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임성길-이아름 씨 부부의 다섯째 자녀인 임승효 군이 곤히 자고 있다. 연합뉴스4일 강원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임성길-이아름 씨 부부의 다섯째 자녀인 임승효 군이 곤히 자고 있다. 연합뉴스
    50년 뒤에 연간 태어나는 아기가 16만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내년에 0.6명대로 내려가 2025년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추계한 합계출산율보다 비관적인 전망이다.

    내년 출산율 0.6명대로 떨어진다, 저출산위보다 비관적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캡처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캡처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출산율)은 중위 시나리오에서 올해 0.72명에서 내년 0.68명으로 떨어지고, 이듬해인 2025년에는 0.65명으로 저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전날 내놓은 예측보다 비관적이다. 홍석철 상임위원은 전날 토론회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0.723명까지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9년 만에 0.79명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이 더 안 좋은 상황을 가정한 저위 시나리오에서는 0.6명대도 깨졌다. 저위 시나리오에서 2026년에 0.59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2년 전에 발표한 인구 추계보다 저출산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당시에는 내년에 출산율이 0.70명으로 저점을 찍고 2025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기간의 혼인이 급감한 영향 등으로 저출산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50년뒤 출생아수 16만명대, 최악의 경우는 8만명대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연간 태어나는 아기는 2072년 16만명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2022년과 비교해 65.0% 수준이다.

    통계청은 중위 시나리오에서 2022년 24만6천명인 출생아 수가 내년과 2025년 21만8천명으로 줄 것으로 봤다.  2052년에는 20만명 밑으로 내려가고, 2060년에는 15만6천명까지 줄었다가 소폭 회복해 2072년 16만명이 되는 흐름이다.

    1970년 100만명을 넘던 출생아 수는 2002~2016년 40만명대로 급감했으며, 2017~2019년 30만명대, 2020년 이후 20만명대에서 계속 줄고 있다.

    최악의 경우 출생아 수가 10만명선마저 붕괴한다. 저위 시나리오에서는 출생아 수가 2060년 9만8천명, 2070년 8만8천명, 2072년 8만7천명까지 감소한다.
     
    유소년 인구도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22년 595만명에서 2040년 388만명으로 줄어든다. 2072년에는 238만명으로 2022년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학교에 다니는 학령인구(6~21세)도 2022년 750만명에서 2040년 412만명, 2072년 278만명까지 감소한다. 19~34세 청년은 2022년 1천61만명에서 2040년 722만명으로 감소했다가 2072년에는 450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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