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11월 미국 시장에서 151만57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한 수치다.
아직 12월이 남아있지만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만으로도 1986년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이다. 12월이 남아있음에도 2021년에 세운 연간 최다 기록인 148만9118대를 이미 넘어섰다. 연말까지 16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78만8403대, 기아가 72만2176대를 각각 팔았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 기간 6만2372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2001년 처음 연간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한 뒤, 2011년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면서 연 판매량이 122만대로 떨어졌지만, 2021년 149만대 판매 등 빠르게 위기를 넘어서며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내년 말에 조지아주 서배너의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이 준공될 예정인데, 미국 내 판매량을 더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수상도 확정한 상황이다.
SUV 부문 최종 후보 3개 차종을 현대차와 기아가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최종 후보인 GV70, EV9, 코나가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됐는데, 이들 모두 전기차라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