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 1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전체 객실 203실 규모인 인천의 한 호텔에서 큰불이나 50여명이 다치고 1시간 30여분 만에 꺼졌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의 호텔 1층 천장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26살 남성이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37살 외국인 여성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52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54명 중 8명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44명이 구조되고, 30명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70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당시 호텔에는 전체 객실 203실 가운데 131실에 투숙객이 있었다.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투숙객들은 남동구 논현2동 행정복지센터로 옮겨졌다.
화재 현장. 연합뉴스 불은 당시 이 호텔 관계자가 주차장과 통하는 1층 외부천장에서 처음 불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호텔 관계자 외에도 신고가 이어져 111건이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5분만에 현장 도착했고, 이어 17분 뒤인 오후 9시 18분쯤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내리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404명과 장비 129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 화재 발생 1시간 30분만인 오후 10시31분쯤 불을 완전히 끄고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소방당국은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면서 화재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호텔은 지하 1층~3층은 기계식 주차장이며, 주차타워 높이는 48m, 최대 주차대수는 76대다. 1층은 로비이고, 2층부터 17층은 객실, 18층은 옥상정원이다.
17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