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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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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CBS라디오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특검법 얘기가 나와서요. 다음 이슈로 짚어볼 이슈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 공언한 상태인데.
그래서 다음 질문은 '김건희 리스크 관리, 총선 최대 변수될까?'가 두 번째 질문이 되겠습니다. 일단 대통령실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오히려 국민들에게 더 명확하게 입장 밝히는 게 좋지 않을까요. 먼저 우리 김재섭 위원장부터.
◆ 김재섭> 어려운 질문을 저한테.
◇ 박재홍> 다들 고개를 숙이고 계셔서.
◆ 김재섭> 그런데 이거는 제 생각에는 법리적으로 푸냐, 아니면 정치적으로 푸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사실 김건희 특검법은 법리적으로는 사실은 말이 안 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특검이라고 하면 고위공직자가 공직 중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특별검사가 수사를 하게 되는 건데 지금 그 수사의 대상이 되었던 도이치모터스 사건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랑 결혼하기도 훨씬 이전인 시절에 있었던 일들이기 때문에 사인 시절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특검으로 하는 경우는 없어요. 법리적으로 따지면 사실 그렇습니다. 이게 말이 안 되는 법안이고. 게다가 의무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서, 그러니까 수사 과정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누가 봐도 총선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리적으로 따지면 그런데. 정치적으로는 이게 국민의힘에서 안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돼 버린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백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비판 여론들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법리적으로 이게 맞지 않다고 거절을 해 버리게 되면 그 역풍을 고스란히 국민의힘이 받아버려야 될 것 같거든요. 뭐가 켕겨서 안 받냐, 이 얘기 바로 나올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문구에 대한 조절 그다음에 수사 범위에 대한 내용의 타협. 이런 것들이 사실 국회 내에서는 해결이 돼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는.
◇ 박재홍> 장윤미 변호사는?
◆ 장윤미> 국민들은 이 특검법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요구하실 겁니다. 명품백을 수수한 부분까지 수사 범위에 넣으라고 할 겁니다. 당연하게도 영상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때가 어느 시점이냐면요.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예요. 누가 그렇게 가볍게 처신합니까? 보수 언론에서도 김건희 여사에게 없는 건 책임, 있는 건 자유라고 진단하더라고요. 국민들이 이걸 뭐라고 평가하겠습니까? 그런데 특검의 요구에 대해서 저는 불을 끼얹은 거, 기름을 얹은 건 한동훈 장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명품백 수수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언론이 물었어요.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의 기조로 가져간다면 한동훈 장관의 이중잣대, 검찰의 이중잣대에 대한 국민들 여론 굉장히 좋지 않을 겁니다. 총선 국면에서 민주당이 악용한다고요? 그러면 역풍 맞을 거예요. 그런데 왜 추진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신감을 누구 줬습니까? 김건희 여사가 준 겁니다. 이 부분은 당연하지만 되짚어봐야 되고 법리적으로도 부정청탁금지법은 배우자에 대해서 처벌할 수 없지만 경제공동체의 범위를 상당히 넓혀서 판례를 확립한 게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전 검사입니다. 그대로 법리 적용해서 이 부분은 검찰이 공명정대하다면 수사해야 되는 사안입니다.
◇ 박재홍> 권지웅 전 비대위원.
◆ 권지웅> 이게 검찰의 이중잣대 때문에 제기된 것이고 그리고 지금 많은 분들이 사실 특검 받아야 되지 않냐라는 여론인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서 거부한다? 그러니까 과거에 국민의힘이 특검 관련해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이런 문구를 썼었는데 지금 딱 그런 꼴이 돼 버렸어요. 그래서 피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받자고 하니 김건희 여사의 심기를 건드리는 이러한 상황이라 좀 어려움에 봉착하신 것 같은데 저는 이것을 안 받게 되면 정치적으로 엄청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좀 다른 측면에서 윤석열 정부가 소위 살아 있는 권력일 때 수사를 받는 게 더 낫지 않습니까? 훨씬 더 공정하게 받을 테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도 지금 이번에 특검을 받으셔서 털 건 털고 가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김건희 여사가 해명을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선 직전에 자신에게 불거진 허위 이력 기재 의혹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영부인으로서 공적인 역할을 별로 안 하실 것처럼 해 놓고 완전히 여사의 태도가 달라졌다. 그때 말씀이랑 달라져서 죄송하게 됐다라는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김종혁 전 비대위원.
◆ 김종혁> 금태섭 공동대표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라고 할 수는 없고요. 어쨌든 그런 부분들이 좀 뭐랄까, 영부인의 공적인 역할, 이런 부분들을 거의 안 하고 내조만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현실적으로는 그게 가능한 얘기는 아니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그에 대한 비판이 있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는요. 생각해 보면 우리가 특검이라는 것은 검찰에서 수사를 한 다음에 이게 문제가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았다 내지는 어떤 결론이 이상하다라는 것들, 명백한 어떤 새로운 증거가 나오든가 거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때 대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도이치모터스에 대해서는 2년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수사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그때 수사를 종결하자 했더니 아니, 그게 안 돼라고 해서 그냥 질질 끌다가 이렇게 넘어왔고 그다음에 추가로 뭐가 나왔다라고 주장하니까 그건 그럴 수도 있다. 그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나머지 무슨 사인 때 했던 대학 강사 허위 경력 의혹이라든가 다른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잖아요. 코바나컨텐츠.
◇ 박재홍> 대가성 협찬 의혹.
◆ 김종혁> 그러면 그런 것이 예를 들면 대통령 부인이 아니면 그것을 가지고 특검을 하자고 하겠습니까? 무혐의 나온 걸 가지고서? 대통령 부인이니까 하는 거 아니에요.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정치적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명품백 수수에 대해서는 그게 누가 시민단체나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먼저 검찰에서 수사를 하는 게 맞죠.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수사를 해 보고 하는 게 맞는데 그걸 다 묶어서 예를 들면 특검으로 가자라고 얘기하면서 범위를 최대한 넓혀놓고 우리가 추천하는 특검으로 임명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수시로 브리핑을 해서. 이게 결국은 특검 수사가 총선 전에 이루어질 테니까. 총선 정국에서 계속 그걸 가지고서 브리핑을 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라는 그런 의도가 너무 명백하기 때문에 이게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어떤 공세를 펴기 위해서 선거에서 써 먹기 위한 특검인지. 저는 후자가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성남=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에서 마중 나온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3.12.15 zjin@yna.co.kr 연합뉴스◇ 박재홍>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김건희 여사 관련 물음에는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답을 피해 오기는 했죠.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되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맞지 않습니까?
◆ 권지웅> 그렇죠, 아마 비대위원장, 당대표가 되면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될 텐데. 그게 아마 한동훈 장관으로서는 아주 어려운, 아직 비대위원장이 안 됐지만. 그럴 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특히나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고 하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훨씬 더 파괴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이든. 왜 그러냐면 한동훈 장관께서 민주당 의원의 돈봉투? 돈 관련한 의혹으로 돈 세는 소리까지 제가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되게 입장을 밝힐 수 없다거나 혹은 아니면 특검은 안 된다라고 하는 게 얼마나 궁색하겠습니까? 그래서 되게 중요한 질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하던 이야기 조금 이어서 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실제로 김건희 여사와 연결돼 있다고 하면 그것은 영부인 이전의 일이더라도 매우 심각한 문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밝혀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특검의 내용은 아니지만 명품백 관련해서 반품 창고에 있다고 했으면 일단 돌려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도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어요. 그리고 반품 예정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단 말이 안 되고요.
◇ 박재홍> 명품백에 대해서?
◆ 권지웅> 그런 것과 관련해서 의혹이 너무 큰 상태이기 때문에 뭔가 특검법의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것을 거부한다고 하면 정치적 후과는 엄청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오늘 또 대통령실에서 또 다른 입장이 나왔는데. 부산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둔 지난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함께했다라는 의혹 보도가 있었는데 이 의혹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술자리라는 표현은 과도하다. 술자리라기보다는 저녁 식사 자리였다, 이렇게 반박을 했죠. 이 해명 어떻게 들으셨는지 장 변호사님부터.
◆ 장윤미> 술은 마셨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걸 세 글자로 술자리라고 하는 겁니다. 국민을 저는 더 이상 속여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해요. 대통령이 매일마다 술을 드신다, 그래서 아침에 보고를 받는다, 못 받는다. 이게 그냥 풍문입니까, 팩트입니까? 대통령 제대로 보고는 받고 있습니까? 왜 그런데 부산엑스포 된다라고 얘기했습니까? 결선투표 간다라고 하고요. 저는 정말 파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휘봉을 쥐어주고 PPT를 시킨 그 참모들 경질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론 그런 참모들보다 대통령 자신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대통령을 교체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문화일보에서 한 대기자가 그렇게 진단했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에게 할 수 없는 게 있다라는 겁니다. 되묻기, 말대답, 싫어하는 이야기 하기, 면전에서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이게 현재 보수 언론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진단입니다. 반성이 돼야지 해명하고 변명해서는 안 될 겁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 술자리라는 프레임 자체가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너무 많이 마신다, 이렇게 몰아가는 측면이… 물론 밥 먹으면서 술 한잔할 수가 있겠죠.
◆ 장윤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술을 좋아하시는데 드시지 않았다는 거죠. 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고 본인이 어떤 긴급한 업무를 챙겨야 될지 모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 김종혁> 그러면 앞으로 대통령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한테 술자리를 하면 안 되는 건가요?
◆ 장윤미> 자제해야죠, 당연히.
◆ 김종혁> 그러니까 자제를 하는데 예를 들면 술자리라는 것은…
◆ 장윤미> 자제하십니까?
◆ 김종혁> 우리가 안가 같은 데서 과거에 저도 초청받아서 가봤습니다마는 거기서 정말 대통령이 친한 사람들을 불러서 함께 진짜 저녁 늦게까지 술자리를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별 얘기도 하고 이런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을 하지 말아야 된다, 대통령이니까. 무슨 일이 언제 벌어질지 모르니까라고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너무 과도한 한 개인에 대해서. 대통령은 사람이 아닌가요? 거기에 대해서 너무 과도한 주장이신 것 같고. 그다음에 파리에 가서 재벌 총수들하고 만나서 예를 들면 저녁을 먹으면서 와인을 먹었는지 뭘 마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면 거기 호텔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거기서 무슨 술자리 우리가 거나하게 해서 그렇게 무슨 만취해서 휘청휘청할 정도로 술을 먹었다는 것처럼 들릴 수 있는 뉘앙스잖아요.
◆ 장윤미> 기사 내용은 폭탄주를 마셨다는 거였죠.
◆ 김종혁> 너무 과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권지웅 전 비대위원.
◆ 권지웅> 그런데 본질은.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사실은 모든 기사에 대해서 조금 사실이 아닌 것을 다 지적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유독 이제 파리에서 술자리를 했다는 그 술자리를 저녁식사 자리로 바꿔달라고 한 것을 보면 여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고.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과음을 하신다는 얘기는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팩트체크는 안 되겠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예를 들면 총선에서 결과에 따라서 거기 행정부에 있는 공무원들이 자기가 본 증언들. 이런 것들을 하기 시작하면 사실 이것이 왜 민감했는가가 저는 드러날 거라고 생각하는데. 여튼 여기에 민감해하는 모습 자체가 사실은 행정부의 관심이 도대체 어디 있는가를 보게 하는 것이고. 되레 채 상병 관련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대통령실에서 개입한 거 아니냐라고 했을 때 제대로 된 대답을 안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안 하면서 기사 하나에 술자리라고 썼다고 여기에 반응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죠.
◆ 김재섭> 대통령실의 가장 큰 잘못은 엑스포 유치 실패한 거예요. 보니까 만약에 엑스포 유치를 너끈하게 해 냈다면 그건 미담이 됐겠죠. 전날 의기투합해서 잘했다. 재벌 총수들과 이렇게 잘했겠지만 사후적으로 이게 너무 처참하게 실패가 났기 때문에 그게 술을 하셨든 폭탄주를 마셨든 술자리라고 표현을 하든지 간에 정당화가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당연히 술 할 수 있죠. 어디 가서도 술 할 수 있고 안 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런데 가장 큰 잘못은 엑스포에 처참하게 실패하면서 모든 정당화의 논리가 다 깨졌다는 거, 그게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민주당 얘기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당에서는 이준석 신당, 야당에서는 이낙연 신당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그래서 민주당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시작된 현역 의원 100여 명이 이낙연 전 대표의 창당을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압박이 강한 상태입니다. 곧 기자회견도 연다고 하는데. 그래서 마지막 질문은 '100여 명의 의원의 만류 서명. 이낙연 신당 창당 돌려세울 수 있을까.'
◆ 김재섭> 그런데 재미있는 게 그거 아니에요? 이낙연 영향 없을 거다, 나가봐야 사람도 못 모은다 하면서 100명이나 모여서 나가지 말라고 만류하는 건 스스로가 이낙연 신당에 대한 파괴력을 인정하는 거라고 저는 보이거든요. 물론 당장 사람 없죠.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이라는 분들도 안 나간다고 하는 마당에. 그런데 저는 이걸 반드시 보셔야 된다고 보는 게 지금은 당연히 친낙계 의원들 역시도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 민주당에서 공천 받아서 당선되는 게 제1목표일 겁니다. 그러나 이제 공천이 시작되고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 튕겨져나온 사람들이 생길 거거든요. 여기서 민주당의 승자의 저주가 시작되는 건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너무 많이 당선됐어요. 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너무 많이 낙선했어요, 그분들 가운데서는.
◇ 박재홍> 현역 의원이 너무 많아서 공천할 곳이 없다.
◆ 김재섭> 그렇죠. 그렇게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현역 의원도 많고 그다음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들도 다 총선에 나오려고 해요. 떨어지신 분들이. 내지는 3선 만료가 되신 분들이. 그런데 이분들의 특징이라고 하면 그냥 신인 정도가 아니라 돈도 있고 조직력도 있고 인지도도 있는 분들이거든요, 지역에서. 그런데 자신들의 정치적 마지막 베팅을 걸고 내가 컷오프 되면 국민의힘으로 나올 수 없잖아요. 민주당 어딘가로 나와야 되거든요. 민주당 간판을 달든 무소속으로 나오든 나와야 되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바구니를 만들어놓으면 그 권력의 맛을 본 굶주린 사자들이 이제 컷오프가 됐을 때 그쪽으로 간다는 거죠. 이게 아마 민주당에서 가장 두려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신당 창당 그러면 돌려세울 수 없다?
◆ 김재섭> 못 하죠.
◇ 박재홍> 100여 명의 의원들의 만류 서명조차. 권지웅 전 비대위원.
◆ 권지웅> 질문이 그러면 돌려세울 것인가.
◇ 박재홍> 돌려세울 것인가.
◆ 권지웅> 일단 저는 돌려세우지 못하더라도 그로 인한 민주당의 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되고요. 그러니까 사실 전에 있었던 당대표께서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낙연 대표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추미애 전 대표나 아니면 송영길 전 대표께서도 이 이야기를 하는데 왜 그들과 이낙연 전 대표는 다른가라고 질문한다고 하면 저는 지금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과 함께 이제 전선을 치는 신당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파괴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이낙연 대표가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민주당에 대해서 전선을 치고 민주당과 완전 다른 노선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 박재홍> 저쪽 사람들이라는 표현까지 쓰시고.
◆ 권지웅> 그래서 그런 면에서 지금 민주당 내 우려가 있는 것이고요. 저는 어쨌건 이낙연 대표께서 민주당 그 자체이시기 때문에 이렇게 나가시는 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계속 생각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1 scoop@yna.co.kr 연합뉴스◇ 박재홍> 장 변호사님.
◆ 장윤미> 이낙연 전 총리의 가장 큰 문제점과 민주당 내에서 이게 공허한 메아리로 그치고 있는 건 정말 말씀하신 대로 전선의 방향을 잘못 설정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공격의 대상이 지금 이재명 당대표 체제입니다. 당연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돼야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쓴소리하는 거 잘 못 봤습니다. 그리고 양당 체계를 깨겠다라고 이야기하고 계시는데요. 민주당에서 5선 하고 전남지사 하시고 당대표하고 국무총리하는 동안 양당 체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을 앞둔 지분 확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이런 매우 낮은 정치적 평가를 받는 겁니다.
◇ 박재홍> 총선 지분이면 누구 지분입니까? 이낙연계?
◆ 장윤미> 공천을 하겠다는 그런 의사도 상당히 강하다고 봐야 되겠고 그래서 초반에 나왔던 워딩이 전우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라는 건데. 그 연장선상에서 그 행보를 평가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사실 이것을 지도부가 정리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대화도 하고 왜 그러시냐, 같이 바꾸자, 이렇게 손을 먼저 내밀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난다는 뉴스는 없고 20일에 김부겸 전 총리, 28일에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하죠.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약간 손 내미시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까요?
◆ 권지웅> 그러니까 저는 그래 보이는데 이낙연 대표께서 안 만나시려고 하시는 상태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요?
◆ 권지웅>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께서 계속 이렇게 말씀하세요. 그러니까 확실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만남이 의미 없다는 이야기도 그전에 하셨었고.
◇ 박재홍> 사진 한 장 찍기 위한 만남은 원하지 않는다.
◆ 권지웅>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대표께서 노력하시지 않는다는 것보다도 지금 상태로는 이낙연 대표께서 만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사와 관련된 논의가 지금 보도가 된다든가 이런 게 없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런데 어쨌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 지도부의 역할이 되게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윤건영 의원이 제시한 것처럼 통합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논의를 하든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창의적인 방식이든 어떤 노력을 통해서 사실 지금 민주당 내부에는 체포동의안 가결, 부결 투표를 하면서 만들어진 어떤 감정의 골이 매우 깊게 있습니다. 서로는 거의 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것을 메우기 위한 지도부의 노력 없이 총선을 치르는 건 저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8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연합뉴스◇ 박재홍> 김종혁 전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상태. 이낙연 전 대표의 마음.
◆ 김종혁> 이낙연 전 대표가 새로운 창당을 하는 게 무슨 개인적인 권력욕이라고 몰아가는 거는 그건 지극히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방식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이낙연 대표 오랫동안 취재를 해 봤고 이분은 스스로 민주당의 정통성, 적자임을 계속 강조해 왔는데 이분이 계속 얘기하는 거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고 난 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쉽게 얘기해서 민주당을 장악하고 나서 민주당이 이상한 정당이 돼버렸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민주적 정통성이라든가 비판 정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상실해버린 어떻게 보면 부패정당 그리고 범죄자를 옹호하는 정당 그리고 그 내부에서 돈봉투가 돌고 수많은 코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이런 이상한 정당이 돼 버렸다, 그리고 개딸들이라는 사람들로 인해서 당 자체가 바이러스에 침투된 것처럼 면역력을 상실해 버린 그런 정당이 돼 버렸다. 이런 얘기 계속 하셨잖아요. 이거는 가치에 대한 얘기지 그건 민주당의 지금 현재의 모습. 그게 제가 보기에 이낙연 대표만 그렇게 생각할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도 제가 민주당 출입기자 반장을 해 봤는데 제가 출입했던 민주당이 아니에요, 지금의 민주당은. 너무 이상해요.
◇ 박재홍> 마무리해 주십시오.
◆ 김종혁> 그래서 저는 이낙연 대표를 일방적으로 그렇게 무슨 권력욕에 의해서 그렇게 매도하는 건 그건 아니라고 봐요. 그건 나름대로의 민주당에 대한 충심과 애정이 있기 때문에 그러고 있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장 변호사님 20초.
◆ 장윤미> 그렇다면 민주당 내에서 그 문제 의식을 관철해야죠. 본인이 그럴 저력이 있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성장해 왔던 정치인이니까요. 그걸 못 하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러한 비판과 개혁을 민주당에 남아서 하셔야지 왜 나가서 하시려고 하느냐.
◆ 장윤미>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러한 문제 제기까지 들었습니다. 한판직감 오늘도 뜨거웠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도봉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김재섭> 고맙습니다.
◆ 권지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