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제공 대한민국 기업인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가장 대표하는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1895-1971) 박사의 마지막 생애 10년을 다룬 회고록이 출간됐다.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와 종업원의 것이다"라는 경영철학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끝없이 사회에 환원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종업원 주주제를 도입함으로써 기업을 대물림하지 않은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시중에는 그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 '유일한 평전'(2005), 유 박사의 조카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쓴 전기 '유일한 정신의 행로'(2018)가 있지만 이 책 '리스펙트 유일한'은 유한양행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회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이 유일한 박사 별세하기 전까지 함께 했던 10년 간의 기억을 되살려 기록했다.
저자는 1961년 서른한 살의 나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유 박사를 처음 만났고 1971년 유 박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년을 가까이에서 함께 했다. 그의 유업 '유일한 정신'을 이어간 최고 경영인의 자리에도 올랐다.
책은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가 유한양행을 창업하기 전까지 삶의 약전(略傳) 형식으로 소개하고 유 박사의 생애 마지막 10년을 가까이서 함께 하며 두 사람이 실제 나눈 대화를 들려준다.
그는 회고록을 쓰게 된 이유로 "유일한 박사를 모시고 일한 마지막 증언자로서, '유일한 정신'의 본질을 제대로 알리자는 것이 기본 목적"이라고 밝혔다. 유 박사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책이나 구전을 통해 전해져오지만 일부는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부연한다.
유 박사 개인의 삶과 두 사람이 만나 함께한 10년, 그 후 유 박사의 뜻을 이어받은 저자의 삶을 회고하며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 시스템으로 나아간 기업 경영의 막전막후 이야기도 담겨 있다.
연만희 지음 | 시공사 | 2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