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을 두고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얘기가 많았고, 검찰 공화국이니 독재국가니 했는데 이젠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돼가는 것 같다"며 "그러니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어차피 임명될 텐데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1억원 불법 증여 의혹에 '용돈 차원'이라고 답변한 데 대해 "불법 증여했으면 죄송하다고 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 후 반성하면 될 일이지 어떻게 1억원을 용돈 줬다고 하는가"라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기본 자세가 안 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마음대로 임명한 것이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을 뿐 아니라 최고 높은 것의 2배 가까이인 46%나 된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역대 정부별 인사청문회를 무시한 임명 강행 비율이 김대중 정부 0%, 노무현 정부 5.2%, 이명박 정부 22.5%, 박근혜 정부 14.9%, 문재인 정부 21.7%, 윤석열 정부 45.4%로 정말 대조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