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 지난 1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산업용전력 등의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화학제품, 농산물 등의 내림세에 힘입어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 10월 0.1%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0.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 흐름이 당장 내년 초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산물이 3.8%이 올랐지만, 농산물 -4.9%, 축산물 -2.3% 하락세에 힘입어 농림수산품목이 전월대비 2.7% 내렸다.
공산품은 음식료품이 0.1%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 -5.5%, 화학제품 -0.9%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서울시내 주택가 전기계량기 모습. 황진환 기자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전력 상승률(4.6%) 때문에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서비스 업종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1%) 등이 올랐지만 부동산서비스(-0.1%)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이뤘다.
특수분류별로 살펴보면 식료품은 전월대비 1.3%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3.7%나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IT 업종 역시 전월대비 0.2% 내렸다.
11월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원재료(-4.0%), 중간재(-0.8%), 최종재(-0.8%)가 모두 내리면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1.6%에 달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는 국내출하(-2.3%)와 수입(-4.4%)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4.0% 하락했다.
중간재도 국내출하(-0.3%)와 수입(-3.1%)이 모두 하락해 전월대비 0.8% 내렸다.
최종재 역시 자본재(-1.0%), 소비재(-1.6%), 서비스(-0.1%)가 모두 내려 전월대비 0.8% 뒷걸음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