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폭설로 도로에도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이인 기자제주지역 폭설로 공항 활주로 폐쇄와 함께 도로 곳곳의 교통이 통제되면서 제주도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 오전 10시까지 한라산 삼각봉과 사제비에는 80㎝ 안팎의 눈이 내렸고 한라생태숲과 표선, 강정 등에는 10~40㎝의 적설을 기록했다.
이같은 폭설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돼 이날 오전 10시 50분까지 제주기점 항공기가 뜨고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폭설로 22일 오전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됐다. 김대휘 기자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라 이날 오전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교통사고와 낙상 등 34건이 접수됐다.
또 한라산 7개 탐방로의 출입은 모두 통제됐고 중간간 도로 곳곳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다.
오영훈 지사는 22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제주도 전역의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대설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대설로 인한 농촌지역 피해상황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현재 조업 중인 어선 상황을 잘 파악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22일 제주공항 폭설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고상현 기자
또 주요 도로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상황도 수시로 점검해 도민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제주도 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와 함께 대설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까지 제주 산지에 많게는 30㎝ 이상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산지를 제외한 동부와 남부, 중산간지역에는 10㎝ 이상, 그 외 지역에는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