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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간부 모시는 날' 관련 신고 들어와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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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간부 모시는 날' 관련 신고 들어와 감사 착수

    하급자들이 국장 간부에게 식사 대접하는 공무원 관행 관련 감사 접수
    "식사 자리는 확인…징계 등 처리 고민 중"

    부산 금정구청. 송호재 기자부산 금정구청. 송호재 기자
    부산의 한 지자체 간부가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 대접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와 구청이 감사에 나섰다.

    부산 금정구청은 A국장에 대한 갑질 신고가 들어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A국장은 각 부서가 순번대로 4급 공무원인 국장 등의 점심을 챙기는 '모시는 날'을 통해 지속해서 대접을 받고 최근에는 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부하직원들에게 무조건 반말하거나 인격 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정구청 감사부서는 A국장이 하급자로부터 식사를 대접받은 사실은 확인했다.

    다만 관행에 따라 과·팀장 등 중간 간부들과 순번대로 식사를 했을 뿐, 일반 직원들이 돈을 모아 대접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청은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위원회를 마치고 조만간 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명 '간부 모시는 날'은 공직사회의 오래된 관행 중 하나였지만 저연차 공무원들이 상급자 식사를 대접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면 최근 사라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런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구청에서도 A국장 외에 다른 국장들도 식사 대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해당 국장이 한 달에 2차례가량 하급 간부들과 식사를 한 사실은 확인했다"며 "일반 직원들이 밥을 산 것은 아니고, 관행에 따라 해당국에 속한 과장과 팀장이 대접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A국장 외에 다른 국장급 간부에 대한 대접 관행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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